김가영.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김가영.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제주/김민영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L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4번째 올랐다. 총 4회 대회에서 4회 결승 진출이다.

첫 대회에서 김세연(휴온스)에게 발목을 잡혀 LPBA 역대 최고 상금인 1억원을 눈앞에서 놓친 김가영은 다음 시즌 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3회 대회에서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에게 패해 타이틀을 지키지 못했지만, 올해 다시 한번 결승에 올라 왕좌 탈환을 노린다.

"너무 기분 좋다"고 운을 뗀 김가영은 "사실 4번째 결승 진출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기록에 신경 쓰면 자칫 경기를 잘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록은 나중 문제다. 경기 후에 '내가 이런 기록을 세우게 됐구나' 생각이 들어서 되게 좋다. '되게 수고했고, 쉽지 않은데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네' 이 정도의 감정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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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과의 준결승에 대해서는 "일단 테이블이 낯설었다. 어제 쳤던 테이블과 또 달랐다. 3쿠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양한 테이블을 접해보지 못해서 테이블 적응을 얼마나 빨리해 낼 수 있느냐 그 부분에 집중했다. 포켓볼은 테이블에 그렇게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데 3쿠션은 굉장히 많이 받는다. 그리고 얼마나 시합에 빠르게 몰입을 할 수 있나에 집중했다. 다른 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가영의 결승전 상대는 김보미(NH농협카드)로, 김보미는 한 때 같은 팀에서 활동한 친한 언니, 동생 사이다.

당시 서바이벌 예선 통과에 어려움을 느끼는 김보미는 김가영의 특급 조언으로 서바이벌 부담감을 떨쳐내기도 했다.

김보미와의 결승전을 앞둔 김가영은 "사실 보미랑 시합했을 때 둘 다 잘 친 적이 별로 없다. 누가 이기고 지든 간에 일단 결승전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 첫째도 몰입, 둘째도 몰입이다. 그리고 김병호 선수가 대회장에 응원하러 온다면, 병호 형님의 표정이 상당히 궁금하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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