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조재호(NH농협카드)와 '월드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결승에서 만났다.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디펜딩 챔피언' 조재호(NH농협카드)와 '월드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결승에서 만났다.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과연 월드챔피언십 2승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디펜딩 챔피언' 조재호(NH농협카드)와 3년 만에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노리는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결승에서 만났다. 

16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4' 준결승전에서 조재호는 에디 레펀스(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사파타는 앞선 준결승전에서 세미 사이그너(휴온스)에게 4-0의 완승을 거두며 통산 세 번째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한 차례씩 차지한 경력직이다. 조재호는 두 번 출전한 월드챔피언십을 모두 결승에 진출했고, 사파타는 월드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으로 역대 가장 큰 우승상금이었던 3억원을 차지한 선수다.

사파타는 당시 결승에서 만난 강동궁(SK렌터카)과 무려 3시간 25분의 긴 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5-4의 신승을 거두고 PB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역대 최고 상금이 걸린 월드챔피언십에서 차지했다.

반면에 2021-22시즌 3차 투어부터 데뷔했던 조재호는 월드챔피언십 출전은 다음 2021-22시즌에 처음 출전할 수 있게 됐는데, 대회 직전에 코로나에 걸리면서 출전하지 못했다.

따라서 지난 2022-23시즌에 열린 월드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했는데, 우승을 차지하며 PBA 투어 3승을 거뒀다. 

조재호의 우승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조재호는 3년 동안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를 통과한 선수 중 유일하게 1승 2패로 16강 토너먼트에 올라왔다.

그로 인해 16강 이후 대진표가 최악이어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등 PBA에서 뛰는 유럽의 최강자를 연달아 만났다.

조재호는 PBA 투어에서 두 차례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조재호는 PBA 투어에서 두 차례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조재호는 프로 데뷔 세 번째 시즌에 마침내 출전한 월드챔피언십 메인토너먼트에서 어느 때보다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해 16강에서 만난 쿠드롱을 3-1, 8강전 카시도코스타스는 3-2, 준결승에서 팔라존을 4-1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조재호는 마르티네스와 3시간 25분의 경기 시간 동안 치열하게 승부를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5-4로 승리를 거두고 월드챔피언십 왕좌에 앉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역대급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결승까지 직행, 그동안 여러 번 결승과 준결승에서 승부를 벌였던 사파타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조재호는 사파타와의 대결이 1년 9개월여 만이다. 지난 2022-23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조재호는 사파타를 4-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1-22시즌에 준우승만 두 차례 차지했던 조재호가 PBA 투어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경기였다. 이 승리로 조재호는 사파타와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한 경기를 더 이기게 됐다.

2021-22시즌에 열린 6차례 정규 투어에서 조재호와 사파타는 4번이나 만났다. 첫 대결은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8강이었는데, 사파타가 세트스코어 3-2로 조재호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어 3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두 번째 대결해 이번에는 조재호가 4-2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갔다.

조재호는 PBA 투어에서 처음 올라간 당시 결승전에서 레펀스에게 1-4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조재호는 레펀스를 꺾고 결승에 올라와 당시 패배를 설욕하기도 했다.

다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8강에서 조재호는 사파타와 대결해 이번에는 1-3으로 패배를 당했고, 마지막 5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8강에서 사파타에게 3-0으로 완승을 거둬 2021-22시즌에 벌인 4차례의 맞대결을 2승 2패로 마무리했다.

사파타는 월드챔피언십 총 4번 중 3회나 결승을 밟았고, 조재호와 1년 9개월여 만에 결승 맞대결을 벌인다.
사파타는 월드챔피언십 총 4번 중 3회나 결승을 밟았고, 조재호와 1년 9개월여 만에 결승 맞대결을 벌인다.

곧바로 다음 시즌 개막전 결승에서 사파타를 다시 만나 우승을 차지한 조재호는 오랜만에 만나는 사파타와 이번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상금 2억원을 놓고 6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서 조재호는 결승까지 애버리지 2.129와 하이런 11점, 사파타는 2.105와 하이런 10점을 기록하고 올라왔다.

최고의 폼을 유지하며 결승까지 올라온 두 선수의 승부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이 경기는 17일 오후 8시 30분에 9전 5선승제로 치러진다.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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