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사파타-김보미-김가영.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조재호-사파타-김보미-김가영.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태연 기자] 프로당구 PBA 월드챔피언십 왕좌의 주인공이 2인으로 좁혀졌다.

‘디펜딩챔피언’ 조재호(NH농협카드)와 ‘초대 월드챔피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 여자부 LPBA에선 ‘4연속 월챔 결승’ 김가영(하나카드)과 첫 우승 도전에 나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가 결승에 올랐다. 

16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챔피언십 2024’ 준결승에서 조재호가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2(6:15, 15:10, 15:7, 15:5, 13:15, 15:4)로 꺾었고, 사파타는 사이그너에 4:0(15:5, 15:9, 15:13, 15:13)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조재호는 지난 시즌(22-23) 월드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연속 결승 무대를 밟고 PBA 최초의 2연속 월드챔피언십 우승컵을 노린다.

첫 월드챔피언십(20-21) 우승, 두 번째 월드챔피언십(21-22) 준우승에 올랐던 사파타는 두 시즌 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올라 조재호와 우승 상금 2억원을 놓고 맞붙게 됐다.

조재호.
조재호.
다비드 사파타
다비드 사파타

이날 조재호는 레펀스를 상대로 첫 세트를 6:15(6이닝)로 내줬으나 2세트 4:10으로 밀리던 6이닝째 끝내기 하이런 11점을 앞세워 15:10으로 역전 승리를 챙긴 후 분위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도 하이런 9점을 포함해 4이닝 만에 15:7로 끝냈고 4세트 역시 15:5(11이닝)로 챙기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 5세트를 13:15(8이닝)로 내줬으나 6세트를 7이닝 15:4로 마무리하고 세트스코어 4-2 승리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사파타는 PBA 데뷔 첫 시즌에 월드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한 사이그너를 잠재웠다. 24이닝 만에 60점을 채워 애버리지 2.500을 기록하는 날 선 공격력이 돋보였다.

첫 세트에서 ‘끝내기 하이런’ 9점으로 5이닝 만에 15:5로 승리한 사파타는 2세트 역시 하이런 9점으로 15:9(5이닝), 3세트와 4세트도 나란히 15:13(7이닝)으로 마무리하고 4-0 승리로 마쳤다.

김가영
김가영
김보미
김보미

여자부 LPBA에서는 김가영이 4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오르는 새 기록을 썼다.

상대 한지은은 이번 대회 최초 퍼펙트큐를 써내는 등 기세를 한껏 올리며 4강에 올랐으나 김가영을 넘진 못했다.

초반 두 세트는 김가영이 11:4(12이닝)로 승리하자 한지은이 11:5(11이닝)로 맞불을 놓으며 팽팽하게 전개됐다. 이후 김가영은 3세트에서 11:10(9이닝) 1점 차 승리를 거둔 데 이어, 4세트를 11:1(5이닝)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한지은이 5세트에서 하이런 7점으로 2이닝 만에 11:0 승리했으나 김가영이 6세트를 11:7(7이닝)로 이기고 세트스코어 4-2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3차례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1회 우승과 2회 준우승을 거둔 김가영은 17일 열리는 결승에서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누르고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보미와 대결한다.

 

◆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대진(17일, 제주한라체육관)

∙ 16:30(LPBA 결승전) : 김가영-김보미
∙ 20:30(PBA 결승전) : 다비드 사파타-조재호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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