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동료 강동궁과 에디 레펀스가 8강에서 만났다. 사진=PBA 제공
팀 동료 강동궁과 에디 레펀스가 8강에서 만났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됐다.

오늘(15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당구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4' 8강전에서 스페인의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와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그리고 SK렌터카의 '주장' 강동궁과 '에이스' 에디 레펀스(벨기에)가 적으로 만났다.

14일 열린 16강에서 마르티네스와 사파타는 베트남의 마민껌(NH농협카드)과 응우옌프엉린(하이원리조트)을 각각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스페인의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8강에서 두 선수가 맞붙는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조재호(NH농협카드)에게 세트스코어 4-5로 아깝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8강에서 맞붙는 다비드 사파타와 다비드 마르티네스.
8강에서 맞붙는 다비드 사파타와 다비드 마르티네스.

사파타는 첫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월드챔피언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 단 한 차례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한편, 16강에서 튀르키예의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를 풀세트 끝에 3-2로 꺾은 강동궁은 황형범에게 3-0으로 승리한 에디 레펜스와 8강전 대결을 치른다.

SK렌터카 다이렉트 팀 소속인 강동궁과 레펀스는 이번 시즌 팀리그를 치르며 동고동락했다. 그 누구보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두 선수가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올 시즌 개막전 챔피언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휴온스)와 '무명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기호가 맞붙는다.

박기호는 이상대(웰컴저축은행)를 3-2로, 사이그너는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을 3-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또한, 김병호(하나카드)를 3-1로 물리친 조재호(NH농협카드)는 블루원리조트의 주장 엄상필을 상대로 월드챔피언십 2연패를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오후 4시 30분에는 박기호 대 사이그너, 사파타 대 마르티네스의 8강 경기가 열리며, 밤 9시 30분에는 조재호 대 엄상필, 강동궁 대 레펀스의 경기가 이어진다.

 

사진=PBA 제공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