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16강에 종합순위 1위로 오른 한지은(왼쪽)과 2위 이미래(오른쪽).  사진=PBA 제공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16강에 종합순위 1위로 오른 한지은(왼쪽)과 2위 이미래(오른쪽).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월드챔피언십 메인 토너먼트에 오르는 16명의 여자 3쿠션 최강자들이 확정됐다.

3승으로 종합 1위에 오른 한지은(에스와이)과 애버리지 2.444와 하이런 10점을 친 김가영(하나카드), 벼랑 끝에서 생존한 '디펜딩 챔피언'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비롯해 부활을 노리는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김보미(NH농협카드), '원조 여왕' 임정숙(크라운해), '월드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김세연(휴온스) 등이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시즌 상금랭킹 1위' 김민아(NH농협카드)와 'LPBA 초대 챔피언' 김갑선, 3년 연속 16강에 진출한 최연주, 2년 연속 16강에 올라온 김진아(하나카드)와 김예은(웰컴저축은행),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  3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한 김경자, 두 번째 16강에 진출한 장혜리, 첫 16강행에 성공한 서한솔(블루원리조트) 등이 8강에 도전하게 됐다.

13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전 마지막 경기에서 한지은은 B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에 진출해 첫 월드챔피언십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지은은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애버리지 1.100으로 오수정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한지은의 퍼펙트큐로 쓴맛을 봤던 스롱은 1승 1패에서 마지막 경기를 정은영에게 2-1로 승리하며 B조 2위로 16강에 올라갔다.

스롱의 16강 진출은 3년 연속, 통산 세 번째다.  첫 출전한 월드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던 스롱은 지난 시즌에 2년 연속으로 결승을 밟아 김가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서는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며 두 번째 오수정과의 대결은 9:8, 이번 정은영과의 마지막 경기는 9:7로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종합 3위를 차지한 김보미(왼쪽)와 4위 김가영.
종합 3위를 차지한 김보미(왼쪽)와 4위 김가영.

이날 한지은과 함께 이미래도 C조에서 최연주를 2-1로 제압하며 3승으로 1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모두 3승과 세트득실 4를 기록해 1, 2위를 다퉜는데, 한지은이 애버리지에서 1.095로 이미래(0.916)를 앞서면서 조별리그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를 종합 2위로 통과한 이미래는 4년 연속 메인토너먼트에 진출했다. C조에서는 월드챔피언십에서 그동안 활약이 좋았던 최연주가 이번 대회도 '하이런 10점'을 두 번이나 치며 2승 1패로 조 2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16강에 올라왔다.

최연주는 박다솜과 대결한 이날 경기 1세트 3이닝에 하이런 10점을 치며 세트를 마무리했고, 앞서 첫 경기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와의 승부에서도 2세트 3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10점에 성공했다.

종합 3위에 오른 김보미도 3년 연속 16강을 밟았다. 김보미는 G조 두 번째 경기에서 임혜원에게 1-2로 져 16강행의 암초를 만났으나, 2승으로 16강행을 이미 확정한 임정숙과 대결한 마지막 경기를 2-0으로 승리하고 조 1위를 탈환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임정숙은 이 경기에서 패하면서 김보미와 2승 1패 동률이 됐고, 세트득실 3을 기록한 김보미에 한 세트 밀려 조 2위와 종합 11위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종합 4위를 차지한 김가영은 이번 대회에서만 두 번째 '애버리지 2.444'를 기록하며 혼전의 D조에서 1위로 살아남았다.

김가영은 첫 경기에서 장가연(휴온스)에게 애버리지 2.444로 2-0의 승리를 거둔 다음 두 번째 장혜리와의 대결에서 0-2로 무기력하게 패해 1승 1패가 됐다.

마지막 상대가 강지은(SK렌터카)이어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는데, 김가영은 1세트 1이닝에 하이런 10점을 득점하며 기선을 잡은 끝에 1세트를 2이닝 만에 11:1, 2세트는 7이닝 만에 11:5로 승리했다.

김가영은 2승 1패와 세트득실2, 조별리그 톱애버리지 1.462를 기록하며 D조 1위와 종합 4위로 4년 연속으로 16강 메인토너먼트에 올라갔다.

D조는 '루키 맞대결'에서 장가연을 2-1로 어렵게 꺾은 장혜리가 2승 1패와 세트득실 1로 2위를 차지했다. 장혜리는 2021-22시즌에 이어 두 번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종합 5위 히가시우치(오른쪽)와 6위 김갑선(왼쪽).
종합 5위 히가시우치(오른쪽)와 6위 김갑선(왼쪽).

종합 5위 히가시우치는 마지막 황민지와의 대결에서 애버리지 1.375를 기록하며 2-0으로 승리, 2승 1패와 세트득실 2로 H조 1위와 종합 5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히가시우치도 지난해에 이어 다시 16강을 밟았다.

H조는 두 번째 경기까지 1위에 올라있던 김세연이 마지막 경기에서 용현지(하이원리조트)에게 0-2로 패하며 2승 1패와 세트득실 2가 되면서 히가시우치에게 0.930 대 0.808로 애버리지에서 밀려 2위로 16강에 올라갔다.

김세연은 첫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LPBA 사상 최고 상금 1억원을 받은 바 있고, 이후 16강에 두 차례 올라 이번 대회까지 4년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김갑선은 E조에서 1승 1패로 16강행이 불투명했는데, 1위를 달리던 서한솔에게 애버리지 1.158로 2-0의 승리를 거두면서 2승 1패와 세트득실 2를 기록하며 월드챔피언십에서 16강에 두 번째 이름을 올렸다.

종전까지 2승으로 쾌조를 보이던 서한솔은 이 경기에서 패하면서 2승 1패와 세트득실 0이 돼 종합순위 16위로 16강행 마지막 티켓을 잡았다.

2020-21시즌 첫 대회 이후 3년 만에 다시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 서한솔은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8강에 도전하게 됐다.

종합 7위 김경자는 F조 마지막 경기에서 오도희에게 2-0으로 승리하면서 2승 1패와 세트득실 2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F조는 선수 3명이 2승 1패 동률이 됐는데, 종전 1위였던 최혜미(웰컴저축은행)가 마지막 경기에서 김예은에게 0-2로 덜미를 잡히면서 세트득실 1 차이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경자는 첫 월드챔피언십 8강 진출 이후 3년 만에 다시 8강에 도전하게 됐고, 김예은은 2위와 종합순위 1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2년 연속으로 16강을 밟았다.

종합 8위로 진출한 김민아는 A조에서 2승으로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에서 마지막 경기를 김민영(블루원리조트)에게 0-2로 패해 2승 1패와 세트득실 1을 기록했다.

A조 2위 김진아는 마지막 경기에서 경쟁자 이마리를 세트스코어 2-1로 제압하며 2승 1패와 세트득실 0으로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김민아는 월드챔피언십 세 번째 출전 만에 처음 16강에 진출했고, 김진아는 지난해 8강에 이어 2년 연속 8강에 도전하게 됐다.

종합 7위 김경자(오른쪽)와 8위 김민아(왼쪽).
종합 7위 김경자(오른쪽)와 8위 김민아(왼쪽).

16강에서는 종합순위로 대진이 결정돼 1위 한지은과 16위 서한솔, 2위 이미래와 15위 김진아가 맞붙고, 3위 김보미는 14위 장혜리와 대결한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을 다퉜던 김가영(4위)과 스롱(13위)은 이번 16강전에서 조기에 맞붙게 돼 3년 연속 결승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또한, 5위 히가시우치는 12위 김예은과 '한일 투어챔피언 맞승부'를 벌이고, 6위 김갑선은 11위 임정숙과 '원조 대결'에 나선다.

7위 김경자는 '초대 월드챔피언십 우승자' 김세연(10위)과 3년 만에 리벤지매치를 치른다. 김세연은 첫 월드챔피언십 우승 당시 8강에서 김경자를 3-1로 꺾은 바 있다.

그동안 월드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김민아(8위)는 정반대로 월드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활약했던 최연주(9위)와 승부를 벌인다.

이 경기도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전에서 최연주에게 0-2로 패했던 김민아의 복수전이다.

16강전은 14일 오후 2시에 이미래-김진아, 김민아-최연주, 김갑선-임정숙, 김경자-김세연의 승부가 벌어지고, 저녁 7시에는 김가영-스롱, 한지은-서한솔, 김보미-장혜리, 히가시우치-김예은 등이 대결한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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