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과 스롱 피아비가 이번에는 16강에서 만났다. 사진=PBA 제공
김가영과 스롱 피아비가 이번에는 16강에서 만났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이번에도 만났다. 그런데, 이번에는 결승이 아닌 16강이다.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2'와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3'에서 2년 연속으로 결승전에서 두 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김가영과 스롱 피아비가 이번에는 16강에서 세 번째 월드챔피언십 맞대결을 벌인다.

14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4' 32강 마지막 조별리그 대결에서 김가영은 강지은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으며, 스롱은 정은영을 2-1로 꺾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D조 1번 시드를 받은 김가영은 첫 경기에서 장가연을 상대로 애버리지 2.444를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한 데 이어 마지막 강지은(SK렌터카)과의 대결에서도 1세트를 2이닝 만에 11:1, 2세트를 7이닝 만에 11:5로 차지하며 또 한 번 애버리지 2.444를 기록했다.

32강 조별리그에서 두 번이나 애버리지 2.444를 기록한 김가영은 전체 순위 4위로 16강에 올랐다. 
32강 조별리그에서 두 번이나 애버리지 2.444를 기록한 김가영은 전체 순위 4위로 16강에 올랐다. 

김가영은 1세트 1이닝부터 하이런 10점을 올리며 퍼펙트큐에 도전했으나 아깝게 마지막 1점을 놓쳐 퍼펙트큐는 실패했지만 2이닝째에 남은 1점을 처리하고 빠르게 세트를 손에 넣었다.

한편, B조 1번 시드의 스롱은 32강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한지은(에스와이)에게 3세트 1이닝에 퍼펙트큐를 맞으며 1패를 안았으나 2경기에서 3세트에 1점 차로 오수정을 꺾고 승리해 겨우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결국 막판까지 저력을 발휘한 스롱은 13일 열린 마지막 대결에서 정은영을 세트스코어 2-1(11:4, 5:11, 9:7)로 물리치고 조 2위를 차지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가영은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이 생긴 이래 매 시즌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모든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첫 월드챔피언십에서는 결승전에서 김세연(휴온스)과 대결해 준우승에 그치며 LPBA 역대 최고 우승상금인 1억원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2회 대회에서는 스롱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1로 승리하며 월드챔언십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스롱 피아비는 김가영과 동일하게 2승1패를 기록했으나 애버리지 0.829로 전체 순위 13위로 16강에 올랐다.
스롱 피아비는 김가영과 동일하게 2승1패를 기록했으나 애버리지 0.829로 전체 순위 13위로 16강에 올랐다.

지난해 열린 3회 대회에서도 스롱과 함께 결승에 오른 김가영은 풀세트 접전 끝에 3-4로 패해 챔피언 타이틀을 스롱에게 빼앗겼다.

2021-22시즌 LPBA 투어에 정식 데뷔한 스롱은 데뷔 첫 시즌부터 2년 연속으로 L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오르며 LPBA 최강자로 명성을 이어왔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김가영을 꺾고 월드챔피언십 타이틀을 차지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두 선수가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는 16강에서 만난다. 누군가 한 명은 8강에 올라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지만, 또 다른 한 명은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실패하게 되는 얄궂은 운명에 놓였다.

이들 중 누가 월드챔피언십 타이틀 도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14일 저녁 7시에 8강 진출자를 가린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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