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PBA 월드챔피언십 우승자 조재호(NH농협카드)와 준우승자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32강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사진=PBA 제공
지난 시즌 PBA 월드챔피언십 우승자 조재호(NH농협카드)와 준우승자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32강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왕중왕전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조재호(NH농협카드)와 전 대회 준우승자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초대 챔피언'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휴온스), '헐크' 강동궁(SK렌터카) 등이 16강에 진출했다.

나머지 16명은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외인 중에서는 '시즌 상금랭킹 1위'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을 비롯해 무라트 나지 초클루, 응우옌꾸옥응우옌(이상 하나카드),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 응오딘나이(SK렌터카), 모리 유스케(일본) 등이 32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국내 선수는 최성원(휴온스), 조건휘(SK렌터카), 최원준, 임성균(하이원리조트), 김재근, 오태준(이상 크라운해태), 박인수(에스와이), 신정주(하나카드), 이상용, 한동우 등이 탈락했다.

12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A조는 응우옌프엉린(하이원리조트)이 마지막 경기에서 황형범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3승으로 1위에 올랐다.

2패를 당해 16강 진출이 어려웠던 팔라존은 마지막 경기에서 김재근을 3-0으로 꺾으면서 황형범, 김재근과 1승 2패 동률이 됐지만, 기존 세트득실이 -4에 애버리지도 낮았기 때문에 2위로 탈환에는 실패했다.

A조는 응우옌프엉린이 3승과 세트득실 5로 1위에 올랐고, 황형범은 1승 2패와 세트득실 0으로 세트득실 -1을 기록한 팔라존을 따돌리고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 대 1 대결로 16강 진출자 2명을 결정한 B조는 마지막 경기에서 임성균에게 3-1로 승리한 조재호와 5세트에서 극적으로 한동우에게 승리한 '언더독 신화' 박기호가 16강행에 성공했다.

B조 순위는 조재호가 2승 1패와 세트득실 4로 1위, 박기호는 2승 1패와 세트득실 1로 2위, 임성균이 1승 2패, 세트득실 -2로 3위, 한동우가 1승 2패 세트득실 -3으로 4위로 결정됐다.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과 황형범은 1승 2패 동률을 기록했지만, 세트득실에서 황형범이 앞서며 16강에 올라갔다.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과 황형범은 1승 2패 동률을 기록했지만, 세트득실에서 황형범이 앞서며 16강에 올라갔다.

C조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서현민이 마지막 경기에서 박인수(에스와이)를 3-2로 꺾고 3승과 세트득실 5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혔다.

16강 진출이 걸린 최종전에서 사이그너는 모리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B조 2위에 올랐다. 사이그너는 이 경기 5세트를 11:10으로 승리해 간발의 차로 16강 문턱을 넘었다.

사이그너는 2승 1패와 세트득실 0을 기록했고, 모리는 1승 2패와 세트득실 -1로 3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4위 박인수는 3패와 세트득실 -4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D조에서는 종전 1위 응우옌꾸옥응우옌이 마지막 경기에서 마르티네스에게 패하면서 3위로 탈락하는 반전이 일어났다.

마르티네스는 응우옌꾸옥응우옌을 상대로 월드챔피언십 첫 퍼펙트큐를 성공시켜 2000만원 상금을 받았고,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마르티네스는 2승 1패 세트득실 3으로 1위에 오르며 16강에 진출했다.

1승 1패로 16강행이 불투명했던 마민껌(NH농협카드)은 이날 이상용을 3-1로 꺾으면서 2승 1패와 세트득실 2로 경기를 마쳤다. 그런데 마르티네스에게 패한 응우옌꾸옥응우옌이 2승 1패와 세트득실 1이 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E조는 최성원이 16강행 최종 맞승부에서 이상대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면서 1승 2패가 돼 아쉽게 탈락했고, 이상대는 2승 1패와 세트득실 4로 3위에서 1위로 올라서며 16강에 진출했다.

먼저 16강행을 확정한 김병호(하나카드)는 같은 시각 탈락이 정해진 응오딘나이에게 1-3으로 패하면서 2승 1패와 세트득실 1을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운명이 뒤바뀐 베트남 선수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로 1위 응우옌꾸옥응우옌(왼쪽)은 3위로 떨어졌고, 3위 마민껌은 2위로 올라갔다.
운명이 뒤바뀐 베트남 선수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로 1위 응우옌꾸옥응우옌(왼쪽)은 3위로 떨어졌고, 3위 마민껌은 2위로 올라갔다.

F조는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이 마지막 경기도 오태준에게 3-2로 승리하면서 3승(세트득실 3)으로 1위 자리를 마지막까지 지켰다. 

2위는 종전 1승 1패에서 이날 마지막 경기 승리로 2승 1패(세트득실 2)가 된 체네트가 차지했다. 체네트는 이날 경기에서 조건휘에게 3-1로 승리했다. 

G조에서는 레펀스가 최원준을 3-1로 꺾으면서 4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조별리그 12경기를 모두 승리해 전승 통과 기록도 이어갔다. 레펀스는 3승과 세트득실 7을 기록해 조별리그 종합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위 티켓을 걸고 맞대결한 몬테스와 신정주의 승부에서는 세트스코어 3-1로 몬테스가 승리하며 2승 1패와 세트득실 1로 통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죽음의 조로 불린 H조에서는 강동궁과 사파타가 살아남았다. 강동궁은 2승 1패와 세트득실 1로 1위를 차지했고, 사파타는 2승 1패와 세트득실 -1로 2위로 16강행에 성공했다.

초클루는 1승 2패와 세트득실 1을 기록하며 3위, 1승 2패와 세트득실 -1로 경기를 마친 위마즈는 4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날 경기에서 사파타는 강동궁을 3-2로 꺾으며 16강행에 성공했고, 2패로 탈락이 유력했던 초클루는 위마즈를 3-0으로 꺾었지만 사파타에 세트득실에서 밀려 탈락했다.

조별리그 종합순위는 레펀스가 1위, 응우옌프엉린 2위, 서현민이 3위, 엄상필 4위, 조재호 5위, 이상대 6위, 마르티네스 7위, 강동궁이 8위에 올랐다.

세미 사이그너(휴온스)와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이 16강에서 대결한다. 두 선수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어 서현민이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세미 사이그너(휴온스)와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이 16강에서 대결한다. 두 선수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어 서현민이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전은 조별리그 종합순위를 기준으로 대진이 완성됐다. 1위 레펀스는 16위 황형범과 맞붙고, 2위 응우옌프엉린은 15위 사파타와 대결한다.

3위 서현민은 14위 사이그너와 8강 진출을 다투며, 4위 엄상필은 13위 몬테스, 5위 조재호는 12위 김병호와 대결한다.

6위 이상대는 11위 박기호를 16강에서 만나고, 7위 마르티네스는 10위 마민껌, 8위 강동궁은 9위 체네트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16강전은 오는 14일 오후 4시 30분과 밤 9시 30분에 두 턴 동안 모두 진행되며, 조별리그와 마찬가지로 5전 3선승제로 승부를 겨룬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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