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일본의 모리 유스케와 벌인 '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일본의 모리 유스케와 벌인 '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명불허전'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PBA 월드챔피언십 16강에 진출했다.

12일 오후 7시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전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사이그너는 모리 유스케(일본)를 세트스코어3-2로 꺾고 2승 1패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사이그너는 이번 경기에서 모리와 16강행이 걸린 최종전을 치렀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서현민(웰컴저축은행)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면서 이번 대회 출발이 좋지 않았던 사이그너는 두 번째 경기에서 박인수(에스와이)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1승 1패를 거뒀다.

모리는 첫 경기에서 박인수에게 3-2로 이겼지만, 다음 두 번째 경기에서 서현민에게 2-3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사이그너와 세 번째 경기에서 16강 진출이 걸린 한판 승부를 벌였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는 선수가 16강에 올라가는 가운데 1세트는 사이그너가 막판에 4-2-4 연속타를 터트려 12이닝 만에 15:7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모리가 2이닝에 4득점 후 6-1-3 연속타로 14점에 도달했는데, 그 사이에 사이그너도 4-5-5 연속득점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14:14의 팽팽한 승부로 이어졌다.

2세트는 8이닝에서 모리가 세트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면서 15:14로 승리를 거뒀고, 사이그너는 3세트에 다시 큐가 폭발하며 2-2 연속득점 후 3이닝에 9점타를 터트려 13:6으로 앞섰다. 

사이그너는 4이닝에 남은 2점을 득점하고 3세트를 15:6으로 따냈다. 4세트에서도 박빙의 대결이 이어져 6이닝까지 점수는 9:8로 모리의 1점 차로 리드했다. 이번에는 7이닝 선공에 나선 모리가 남은 6점을 쓸어 담으면서 15:8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모리는 5세트 5:10에서 10:10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마지막 공격에서 다음 공 배치에 실패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모리는 5세트 5:10에서 10:10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마지막 공격에서 다음 공 배치에 실패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5세트에 모리는 기세를 몰아 1이닝에 4점을 득점하고 마지막 세트에서 분위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2이닝에서 사이그너의 7점타 반격이 나오면서 점수가 7:5로 뒤집혔다.

4이닝 선공에 나선 사이그너는 침착하게 3점을 득점하고 10:5로 앞섰다. 그러나 사이그너가 뒤돌리기로 시도한 매치포인트가 득점되지 않으면서 모리에게 한 번 더 기회가 넘어왔다.

모리는 이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득점하고 10:10 동점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아쉽게도 5점째 옆돌리기 대회전이 뒤로 와서 맞으면서 수구와 목적구가 거의 붙게 돼 매치포인트 배치가 좋지 않았다.

모리의 공격이 실패한 뒤 5이닝에서 사이그너는 더블쿠션으로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1:10으로 승리를 거뒀다.

C조는 서현민이 마지막 경기에서도 박인수에게 5세트 경기 막판에 5:9에서 끝내기 6점타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3승으로 조별리그 1위를 차지했다.

사이그너가 2승 1패로 2위, 모리는 1승 2패가 되면서 3위로 탈락했다. 박인수는 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사이그너는 이번 시즌에 데뷔해 첫 출전한 정규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시즌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월드챔피언십 역시 처음 출전, 극적인 승리로 16강에 진출하며 '우승상금 2억원'이 걸린 최종 토너먼트에 출전하게 됐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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