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강동궁(SK렌터카)잉 조별리그 둘째 날 경기에서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에게 3-2로 신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PBA 제공
'헐크' 강동궁(SK렌터카)잉 조별리그 둘째 날 경기에서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에게 3-2로 신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PBA 월드챔피언십' 죽음의 H조에서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2승으로 선두에 올랐다.

강동궁은 1승으로 동률이던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와 121분 동안 벌인 사투에서 1점 차의 신승을 거두며 2승을 올려 16강 진출 청신호를 켰다. 

10일 오후 6시 30분에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전 H조 두 번째 경기에서 강동궁은 세트스코어 3-2로 위마즈에게 신승을 거뒀다.

5세트까지 총 세 차례나 풀세트의 박빙 대결이 벌어질 만큼 두 선수 모두 이번 승부는 힘든 경기였다.

1세트는 강동궁이 5이닝에 8점타를 터트려 12:4로 앞선 뒤 7이닝에서 남은 3점을 마무리하고 15:4로 비교적 쉽게 승리했다.

강동궁은 2세트에서도 2이닝에 9점타를 올리며 10:1로 리드했고, 위마즈가 10:8로 추격하자 4이닝에 4점을 보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런데 6이닝에 선공에 나선 위마즈가 대거 6점을 득점하고 14:14 동점을 만들면서 치열한 접전이 시작됐다.

2세트는 강동궁이 6이닝 후공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해 15:14로 승리했지만, 3세트에 벌어진 14:14의 초박빙 승부는 마무리가 아쉬웠다.

강동궁은 3세트 6이닝에 7점을 득점해 10:9로 역전했다가 곧바로 3점타를 맞고 10:12로 뒤졌다. 8이닝에서는 다시 3점을 득점, 13:12로 역전했는데 곧바로 위마즈가 1점을 쫓아와 13:13 동점이 됐다.

12이닝에서 강동궁은 1점을 득점하고 14:13으로 앞서 승리까지 단 1점만 남겨뒀다. 하지만, 세 타석 연속 범타로 물러나면서 14이닝과 15이닝에 1점씩 득점한 위마즈에게 14:15로 역전패를 당했다.

1승 1패가 된 위마즈는 조별리그 마지막 날 초클루와 최종 대결을 벌인다.
1승 1패가 된 위마즈는 조별리그 마지막 날 초클루와 최종 대결을 벌인다.
사파타는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를 만회하며 초클루에게 3-2로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사파타는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를 만회하며 초클루에게 3-2로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세트스코어 2-1로 쫓긴 강동궁은 4세트 초반에 위마즈가 3-4-5 연속타를 올리면서 3:12로 끌려가다가 끝내 추격하지 못하고 7이닝 만에 3:15로 패했다.

마지막 5세트도 위마즈의 공세가 이어지며 7이닝까지 승부는 7:10으로 매치포인트에 위마즈가 먼저 도달하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다행히 위마즈가 두 차례 매치포인트를 득점과 연결시지키 못하면서 강동궁이 8이닝에 기회를 잡아 남아 있던 4점을 모두 득점하고 11:10으로 힘겨운 승부를 마무리했다.

조별리그 첫날 '숙적'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를 3-2로 어렵게 이긴 강동궁은 두 번째 경기도 1점 차의 신승을 거두면서 '죽음의 H조'에서 2승으로 선두에 올라섰고, 위마즈는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에게 3-0의 완승 후 강동궁에게 패하면서 1승 1패로 2위가 됐다.

이날 밤 9시에 벌어진 사파타 대 초클루의 승부에서는 사파타가 세트스코어 3-2로 초클루를 힘겹게 누르면서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사파타의 승리로 강동궁은 16강 진출이 확정되지 않았고, 조별리그 마지막 날 사파타(1승 1패)와의 승부가 끝나야 최종 결과가 나오게 됐다.

마지막 날에 강동궁에게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는 위마즈, 사파타와 2승 1패 동률이 되는 것.

강동궁이 사파타를 이기면 3승으로 1위가 확정되지만, 풀세트 이전에 패하고 3명이 2승 1패 동률이 되면 16강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두 경기를 모두 패해 16강 진출이 쉽지 않은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두 경기를 모두 패해 16강 진출이 쉽지 않은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강동궁은 2승을 모두 3-2로 이기면서 세트득실이 +2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위마즈와 동률, 사파타(-2)와는 추격 당할 수 있는 거리다.

따라서, 사파타를 꺾지 못하면 위마즈와 초클루의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2위 위마즈는 초클루를 이길 경우 강동궁-사파타전의 결과에 관계 없이 16강에 진출하며, 2패로 최하위인 초클루는 위마즈를 3-0으로 이긴 다음 강동궁이 사파타를 꺾으면 극적인 16강행이 가능하다.

강동궁은 사파타와 2020-21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대결해 4-5로 아깝게 패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22-23시즌 월드챔피언십 16강에서 만나 당시에는 3-0으로 강동궁이 승리했다.

H조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오는 12일 오후 4시 30분에 강동궁(2승)-사파타(1승 1패), 위마즈(1승 1패)-초클루(2패)의 대결이 벌어진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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