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 C조 두 번째 경기에서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박인수(에스와이)에게 3-1로 승리하며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사이그너는 마지막 날 모리 유스케(일본)와 사활이 걸린 승부를 벌이게 됐다. 박인수는 2패로 아쉽게 탈락이 확정됐다.  PBA 제공
'PBA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 C조 두 번째 경기에서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박인수(에스와이)에게 3-1로 승리하며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사이그너는 마지막 날 모리 유스케(일본)와 사활이 걸린 승부를 벌이게 됐다. 박인수는 2패로 아쉽게 탈락이 확정됐다.  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시즌 상금랭킹 3위'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박인수(에스와이)와 벌인 난타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반면, 박인수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첫 경기에서 모리 유스케(일본)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는데, 5세트에 9:5로 앞서다가 끝내기 6점타를 맞고서 9:11로 패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10일 오후 6시 30분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 C조 두 번째 경기에서 사이그너는 박인수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사이그너와 박인수의 대결은 지는 선수의 탈락이 확정되는 사활이 걸린 승부였다.

사이그너는 조별리그 첫날 서현민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1패를 안고 시작해 생존하는 것이 불투명했고, 박인수 역시 첫 경기에서 모리에게 패하면서 이번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입장이었다.

두 선수의 승부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1세트는 6:5에서 12이닝에 4점씩 주고받으며 10:9가 됐고, 13이닝에 끝내기 5득점에 성공한 사이그너가 15:9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1이닝에 박인수가 7점을 먼저 치며 기선을 제압했는데, 4:8에서 5이닝에 사이그너가 9점타를 터트려 13:8로 역전했다.

박인수가 곧바로 쫓아와 막판에 점수는 13:12 박빙. 하지만, 7이닝에서 사이그너가 남은 2점을 선취하고 15:12로 2세트도 승리를 거두고 2-0으로 앞서갔다.

치열하게 전개되던 승부는 사이그너가 접전이 벌어진 두 세트를 모두 따내면서 균형이 완전히 깨진 듯했다. 그러나 박인수는 포기하지 않고 사력을 다했다.

3세트 3이닝에 박인수가 하이런 11점의 장타를 터트려 4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하면서 반전을 예고했다. 

아쉽게도 사이그너가 다음 4세트 초구에 하이런 13점을 득점하면서 흐름이 다시 넘어갔고, 사이그너는 퍼펙트큐 달성은 실패했지만, 4이닝에서 2점을 마무리하면서 15:4로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거뒀다.

1승 1패가 된 사이그너는 조별리그 마지막 날까지 살아남아 '1승 1패' 동률인 모리와 16강행 티켓 남은 한 장을 놓고 최종 승부를 벌이게 됐다.

사이그너가 박인수를 꺾으면서 16강 진출이 확정된 서현민(웰컴저축은행).
사이그너가 박인수를 꺾으면서 16강 진출이 확정된 서현민(웰컴저축은행).

한편, 이날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모리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2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선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은 조별리그 마지막 날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만약 박인수가 이번 경기에서 사이그너를 이겼을 경우 사이그너는 2패로 탈락하게 되고, 조별리그 마지막 날 박인수와 서현민, 모리까지 3명이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다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그러나 사이그너가 박인수에게 승리를 거두며서 서현민은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C조는 마지막 날 사이그너와 모리의 대결로 남은 16강행 티켓 한 장의 향방이 결정되게 됐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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