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월드챔피언십 첫날 32강 조별리그전에서 '시즌 상금랭킹 1위'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이 32위로 막차를 탄 응우옌프엉린(하이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져 1패를 안고 출발했다. PBA 제공
프로당구(PBA) 월드챔피언십 첫날 32강 조별리그전에서 '시즌 상금랭킹 1위'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이 32위로 막차를 탄 응우옌프엉린(하이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져 1패를 안고 출발했다. 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시즌 상금랭킹 1위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이 '프로당구(PBA) 월드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일격을 맞아 3점차의 분패를 당했다.

팔라존의 첫 경기 상대는 32위로 월드챔피언십행 막차를 탔던 베트남의 응우옌프엉린(하이원리조트).

응우옌프엉린은 상금랭킹에서 한국의 권혁민과 공동 32위에 올랐고, 랭킹포인트와 투어 참가 횟수까지 같았으나 세트득실에서 17 대 7로 앞서면서 어렵게 이번 월드챔피언십 마지막 티켓을 따낸 선수다.

8일 오후 9시 30분에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전 A조 첫 경기에서 두 선수가 맞붙었는데 응우옌프엉린이 팔라존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팔라존은 1세트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고, 다음 두 세트를 따내 2-1로 앞서다가 4세트에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팔라존이 7:2로 앞섰지만, 막판 응우옌프엉린의 연속타가 터지면서 3점 차로 승패가 엇갈렸다.

출발이 좋지 않았던 팔라존은 1세트 8이닝 동안 단 3득점에 그쳤다. 그 사이 점수를 올린 응우옌프엉린은 9:3으로 리드하다가 7, 8이닝에서 3점타를 연속 득점하며 15:3으로 승리했다.

2세트 3이닝까지 득점이 지지부진했던 팔라존은 4이닝에 7점타 한 방으로 살아나 5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팔라존은 다음 3세트에서도 8이닝까지 6:12로 뒤지다가 9이닝 3득점과 10이닝 끝내기 6점타로 역전하며 15:12로 승리를 거둬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팔라존은 4세트 6이닝까지 6득점으로 침묵하면서 동점을 자초했다. 응우옌프엉린은 연속해서 득점을 올리면서 7이닝 만에 15:6으로 4세트를 따내며 5세트로 승부를 연장했다.

11점을 치는 마지막 5세트에서는 팔라존이 4이닝 선공까지는 7:2로 리드해 승리까지 4점을 남겨두었는데, 응우옌프엉린이 4이닝 후공에 4점을 쫓아오면서 접전이 벌어졌다.

5이닝에서는 응우옌프엉린의 원뱅크샷이 성공해 7:8로 역전됐고, 팔라존은 6이닝에 먼저 타석에 나와 비껴치기로 1점을 만회하며 8:8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길게치기에서 팔라존이 먼 거리의 제1적구를 제대로 맞히지 못해 공격에 실패하면서 다시 큐를 잡지 못했다.

응우옌프엉린은 곧바로 6이닝 후공에서 정교한 두께로 비껴치기를 정확하게 성공시킨 뒤 옆돌리기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비껴치기를 한 번 더 득점하며 11:8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팔라존은 첫 경기를 패하면서 다음 황형범, 김재근(크라운해태)과의 승부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A조는 10일 열리는 조별리그 2일차에 팔라존이 황형범과 오후 1시 30분 경기에서 대결하고, 응우옌프엉린은 김재근과 오후 4시에 맞붙는다.

앞서 열린 A조 경기에서는 김재근이 황형범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두면서 1승을 올린 바 있다.

이날 첫 경기에서 시드 1번 선수 중 유일하게 승리한 시즌 상금랭킹 4위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이날 첫 경기에서 시드 1번 선수 중 유일하게 승리한 시즌 상금랭킹 4위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같은 시각 열린 조별리그에서는 시즌 상금랭킹 2위 조재호(NH농협카드)도 한동우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졌고, 앞선 경기에서는 3위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마저 서현민(웰컴저축은행)에게 0-3으로 패하면서 상금랭킹 톱3 선수가 모두 패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한편, 4위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이상용을 세트스코어 3-1(6:!5, 15:7, 15:6, 15:13)로 승리하며 무난하게 첫 단추를 끼웠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월드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1번 시드 선수 8명 중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마르티네스는 마민껌(NH농협카드)과 대결하고, 조재호는 '언더독 신화' 박기호, 사이그너는 박인수(에스와이)와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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