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8일 오후 7시에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전 첫날 '숙적'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두고 1승을 챙겼다.  사진=PBA 제공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8일 오후 7시에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전 첫날 '숙적'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두고 1승을 챙겼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 '죽음의 H조'에서 '헐크' 강동궁(SK렌터카)과 '튀르키예 전사'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가 살아남았다.

H조는 월드챔피언십 우승자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를 비롯해 투어 챔피언 강동궁, 위마즈,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등 PBA 최정상의 선수들이 몰려 있어서 가장 험난한 '죽음의 조'로 꼽혔다.

강동궁은 '숙적'초클루를 상대로 2시간 8분의 혈투 끝에 마침내 복수에 성공했고, 위마즈는 '월드챔피언십 우승자' 사파타에게 영봉승을 거두며 첫 고비를 넘겼다.

8일 오후 7시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전 H조 첫 경기에서 강동궁이 세트스코어 3-2로 초클루를 제압했다.

지난 1월에 열린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파이널에서 강동궁은 초클루에게 두 차례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당시 SK렌터카는 3승 2패로 우승 일보 앞에서 후퇴, 3승 4패로 포스트시즌 우승트로피를 하나카드에 내준 바 있다.

강동궁은 투어에서 초클루와 대결한 적은 없지만, 팀리그를 치르면서 포스트시즌까지 5차례 맞붙어 1승 4패로 열세를 보였고, 이번 월드챔피언십 첫날 대결은 명예회복을 노리는 강동궁의 복수전이었다.

결과는 강동궁의 박빙의 승리. 초클루는 최근 9차 투어를 우승한 뒤 곧바로 이번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한참 분위기가 올라 있는 상태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투지로 무장한 강동궁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가며 치열하게 맞섰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에 강동궁에게 뒷심에서 밀려 1패를 안게 됐다.

1세트에서는 5이닝까지 8득점을 올리며 치고 나간 초클루에 맞서서 강동궁이 6이닝부터 6-1-1 연속타를 성공시켜 12:9로 역전했다.

초클루가 2점을 더 따라와 막판 12:11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으나, 강동궁이 11이닝 1득점 후 12이닝에서 2점을 마무리하며 15:11로 1세트를 이겼다.

초클루는 강동궁에게 1-2로 뒤진 4세트에 11:14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지만, 마지막 5세트를 내주면서 1패를 안게 됐다.
초클루는 강동궁에게 1-2로 뒤진 4세트에 11:14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지만, 마지막 5세트를 내주면서 1패를 안게 됐다.

2세트는 다시 초반에 5이닝까지 10:5로 앞서 나간 초클루가 강동궁의 추격을 따돌리고 14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강동궁은 3세트에서 4:5로 1점 뒤진 4이닝부터 3-1-2 연속타로 10:6까지 앞서간 다음 7이닝에서 5점을 쓸어 담고 15:6으로 승리했다.

승부는 4세트에서 강동궁이 하이런 9점을 올리면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벼랑 끝에 선 초클루가 단 한 번의 기회로 역전에 성공하며 1점 차의 신승을 거뒀다.

강동궁은 5:11로 지고 있던 7이닝에 대거 9점을 뽑아 14:11로 역전했는데, 매치포인트가 빗나가면서 8이닝으로 타석이 넘어갔고, 위기의 순간에 초클루가 남아있던 4점을 모두 득점하며 15:14로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3이닝까지 7:6의 접전을 벌이던 강동궁은 4이닝에 끝내기 4점타에 성공하며 11:6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첫 관문에서 강동궁은 난적 초클루를 꺾으며 1승을 챙겼고, 초클루는 1패를 안게 돼 남은 승부가 더 어려워졌다.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는 첫 경기에서 만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에게 3-0의 완승을 거뒀다.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는 첫 경기에서 만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에게 3-0의 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부진의 늪에 빠진 사파타는 월드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위마즈에게 패하면서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이번 시즌 부진의 늪에 빠진 사파타는 월드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위마즈에게 패하면서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같은 시각 열린 H조 경기에서는 위마즈가 사파타에게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1승을 올렸다. 

위마즈는 1세트를 7-5-2-1 연속타로 단 4이닝 만에 15:9로 끝내 가볍게 승리했고, 2세트는 12이닝 만에 15:10, 3세트를 7이닝 만에 15:9로 승리하며 사파타를 제압했다.

오는 10일 열리는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는 첫날 승리한 강동궁과 위마즈가 오후 6시 30분 경기에서 맞붙는다.

이어 밤 9시에는 초클루와 사파타가 대결해 둘 중 한 선수는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해진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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