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시즌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재호.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2022-23시즌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재호.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일단 예선 통과가 목표다. 언제나 그렇듯 1차 목표는 타이틀이 아니라 예선 통과다."

'디펜딩 챔피언' 조재호(44, NH농협카드)가 프로당구 PBA 투어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4'에 출전하는 각오를 전했다.

조재호는 지난 시즌에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과 마지막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까지 연달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 8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과 4차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8강에 진출한 조재호는 총 1억1900만원의 상금을 차지하며 'PBA 제비스코 상금랭킹' 2위에 올라 'SK렌터카 제주 월드챔피언십' 티켓을 또 한 번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예선 리그에서 1승을 거둔 선수 중 유일하게 본선 16강 진출에 성공한 조재호는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휴온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크라운해태)를 연파하고 결국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결승전 경기 중인 조재호.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결승전 경기 중인 조재호.

조재호는 "월드챔피언십은 톱랭커 32명만 나오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작년에 예선에서 죽다 살아나서 쿠드롱을 만나니까 확 집중이 되더라. 이기고 나니 필리포스 만나고, 또 치고 나니 팔라존 만나고. 사실 작년에는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경기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한 차례 우승해서 다행"이라고 안도하며 "시즌 시작 전에 일단 한 번은 우승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 이전 시즌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좀 힘들었는데, 그래도 한 번 우승을 해서 다행이다"라며 이번 시즌을 평가했다.

또한, 팀리그에서도 NH농협카드 그린포스 팀이 시즌 2승과 14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해 팀 리더로서도 인정을 받은 그는 "팀원들이 시즌 내내 잘 해줬는데 마지막에 조금 안 풀려서 그게 아쉬웠다. 그래도 다음 시즌 팀리그 때 또 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거라고 생각하고 다음 시즌에는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시상식에서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는 조재호.
시상식에서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는 조재호.

조재호를 비롯한 NH농협카드 그린포스 전원은 이번 월드챔피언십이 끝난 다음 날인 18일 NH농협은행이 주최하는 재능 기부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우수고객 초청 제주 당구대회'에 참석해 제주의 당구 팬들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날 예정이다.

조재호는 "이날 팀리그 때 못 보여준 것들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더 재미있게 즐기게 해드리겠다"며 팬들을 만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4'는 8일부터 17일까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전 경기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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