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 2패 뒤 마지막 경기서 뒤늦은 '12이닝 승'
김준태는 바오프엉빈, 폴리크로노폴로스 꺾고 조 1위 차지

한국의 김행직(전남·왼쪽)이 조별리그전에서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김준태(경북체육회)는 3전 전승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한국의 김행직(전남·왼쪽)이 조별리그전에서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김준태(경북체육회)는 3전 전승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에 이어 김행직(전남)도 32강 조별리그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G조 김준태(경북체육회)는 '3쿠션 세계챔피언' 바오프엉빈(베트남)과 '그리스 검투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를 꺾는 등 3전 전승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콜롬비아에서 열린 시즌 첫 대회 '제200회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조별리그 32강전에서 김행직은 H조 3위로 탈락했다.

첫 경기에서 김행직은 베트남의 쩐딴룩에게 28이닝 만에 33:40으로 패했다. 이어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에게 19이닝 만에 16:40으로 져 2패를 기록했고, 마지막 경기에서 1승 1패였던 타슈데미르, 톰 로위(독일)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그런데 오전 10시에 벌어진 마지막 경기에서 김행직은 단 12이닝 만에 40:16으로 승리해 1승 2패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애버리지를 1.042에서 1.508까지 끌어올렸다.

같은 시각 경기 중이었던 쩐딴룩 대 타슈데미르의 승부에서 쩐딴룩이 이기면 김행직이 타슈데미르와 애버리지 경쟁으로 2위 싸움을 할 수도 있는 상황.

다만, 타슈데미르가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두면서 기록한 애버리지가 1.861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에서 타슈데미르의 애버리지가 1점 초반대까지 떨어져야 김행직의 조 2위가 가능했다. 

그러나 타슈데미르는 10이닝 만에 17:22로 전반전을 마친 뒤 후반에는 2점대가 넘는 애버리지로 회복하며 17이닝 만에 40:4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타슈데미르가 17이닝에서 먼저 40점을 완주했는데, 쩐딴룩이 후구에서 8점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김행직.
김행직은 마지막 경기에서 12이닝 만에 승리해 1승 2패로 마쳤지만, 3위로 탈락했다.
김준태는 '3쿠션 세계챔피언' 바오프엉빈(베트남)과 '그리스 검투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를 제압했다.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호세 가르시아에게도 승리해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김준태는 '3쿠션 세계챔피언' 바오프엉빈(베트남)과 '그리스 검투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를 제압했다.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호세 가르시아에게도 승리해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조명우에 이어 김행직(12위)이 아쉽게 탈락한 가운데 G조에서 김준태(11위)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준태는 첫 경기에서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호세 가르시아(콜롬비아)를 28이닝 만에 40:31로 꺾었고, 이어 '그리스 검투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도 40:26(24이닝)로 제압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1승 1패를 올린 '3쿠션 세계챔피언' 바오프엉빈(베트남)과 대결해 전반전을 9이닝 만에 20:7로 앞선 뒤 후반 15이닝에는 끝내기 하이런 12점타에 성공하며 15이닝 만에 40:16의 대승을 거뒀다.

김준태는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한 A조 2위 황봉주(시흥체육회)와 C조 1위 차명종(인천체육회), D조 1위 서창훈(시흥체육회)과 함께 8강에 도전하게 됐고,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8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32강 조별리그 종합순위에서는 '애버리지 .2790'을 기록한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 이어 김준태가 1.791로 2위에 올랐다.

베트남의 쩐뀌엣찌엔은 F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애버리지 1.791로 김준태와 동률을 기록했으나, 하이런은 김준태가 12점으로 1점 더 많았다. 두 선수는 준결승까지 올라가면 맞붙게 된다.

16강에서 김준태는 황봉주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서창훈은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대결하고, 차명종은 사미흐 시덤(이집트)과 맞붙는다.

조별리그에서 세계랭킹 3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도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조별리그에서 세계랭킹 3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도 3전 전패로 탈락했다.
F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한 베트남의 쩐뀌엣찌엔.
F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한 베트남의 쩐뀌엣찌엔.

한편, 이날 32강 조별리그전에서는 '세계랭킹 3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3전 전패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E조에서 경기한 자네티는 제러미 뷰리(프랑스)와 톨가한 키라즈, 고칸 살만(이상 튀르키예)에게 모두 패했다.

E조에서는 뷰리도 3위로 떨어졌고, 살만과 키라즈가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16강전은 3일 새벽 1시부터 시작된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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