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강동궁(SK렌터카)이 승부치기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28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9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강동궁이 승부치기에서 2:0으로 김현석을 꺾고 32강에 올랐다.
1세트를 6:15(8이닝)로 빼앗긴 강동궁은 2세트와 3세트를 각각 5이닝 만에 15:5, 7이닝 만에 15:6으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하지만 강동궁은 4세트 10이닝에 14:12로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하며 경기를 끝낼 기회를 만들었으나 세 이닝 동안 남은 1점을 처리하지 못했고, 그 사이 김현석은 11이닝에 2득점을 보태 14:14로 바짝 추격했다.
결국 13이닝에 선구인 김현석이 먼저 남은 1점을 처리하고 14:15로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1, 3세트 초구에 모두 득점을 올린 강동궁은 승부치기 선공을 선택했다. 특히 강동궁은 3세트 초구에 3득점을 올려 자신감을 보였다.
강동궁은 2득점을 올린 후 3득점째에 대회전을 시도했으나 수비를 의식한 탓인지 첫 번째 목적구에 수구가 너무 얇게 맞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강동궁의 철통 수비에 난구를 받아 든 김현석은 걸어치기를 노리며 단번에 2점을 따라잡으려 했으나 공이 예상 진로에서 벗어나며 빈손으로 승부치기를 마쳤다.
이로써 승부치기에서 2득점을 올린 강동궁이 32강 한 자리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 신정주(하나카드)와 에디 레펀스(벨기에, SK렌터카) 역시 승부치기 끝에 32강에 올랐으며,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 하나카드)은 한동우를 3-1로 물리치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스페인 강자'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는 박동준에게 세트스코어 0-3(14:15, 3:15, 13:15)으로 패했으며, 베트남의 응우옌프엉린(하이원리조트)은 권혁민에게 승부치기에서 패해 시즌 마지막 정규 투어를 끝냈다.
이로써 29일 열리는 32강에서 강동궁은 신정주와, 레펀스는 박동준과 맞붙는다. 또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와 16강 진출을 놓고 대결할 예정이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