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승부치기 하이런을 기록한 세미 사이그너. 사진=PBA 제공
역대급 승부치기 하이런을 기록한 세미 사이그너. 사진=PBA 제공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휴온스)가 역대 승부치기 최고점을 뽑아내며 64강에 진출했다.

2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128강 2일차 대결에서 사이그너는 김종완과 한 세트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2 이후 승부치기에 돌입, 초구를 무려 13점으로 연결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이그너는 첫 세트를 15:12(7이닝)으로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으나, 2세트를 11이닝 만에 12:15로 내줬고 다시 3세트를 15:10(12이닝)으로 앞서갔으나 4세트를 7:15(12이닝)로 빼앗기며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PBA 경기 규정에 따르면, 경기 선공을 가르는 뱅킹에서 승리한 선수는 승부치기 시 선, 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초구 배치의 난이도에 따라 상대방에게 선공을 미루는 전략적인 선택도 가능하다.

64강에 무사히 안착한 하비에르 팔라존.
64강에 무사히 안착한 하비에르 팔라존.

뱅킹에서 승리한 사이그너는 승부치기 선공을 선택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결국 13점에 도달했고, 반면 기가 꺾인 김종완은 득점에 실패해 그대로 사이그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이그너의 승부치기 하이런 13점은 PBA 최고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한지승과 오태준(크라운해태)의 9득점. 128강을 뚫은 사이그너는 64강서 박명규를 상대로 32강 진출에 도전한다. 

직전 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임성균도 128강을 통과하며 우승 재도전에 나섰다.
직전 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임성균도 128강을 통과하며 우승 재도전에 나섰다.

이밖에 ‘시즌 랭킹 1위’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과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임성균(하이원리조트), 오태준(크라운해태),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김재근(크라운해태) 등이 이날 64강에 올랐다.

반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이대웅에 패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PBA 64강전은 2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앞서 오후 1시 30분에는 대회 개막식이 진행된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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