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새 챔피언에 서한솔 오를까…스롱 강지은 김민아 등 다승 기록 도전
준결승 일정 25일 낮 12시·2시 30분, 결승은 저녁 8시 예정

24일 열린 프로당구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LPBA 바비인형'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을 비롯해 '투어 챔피언'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강지은(SK렌터카), 김민아(NH농협카드) 등이 올라갔다.  사진=PBA 제공
24일 열린 프로당구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LPBA 바비인형'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을 비롯해 '투어 챔피언'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강지은(SK렌터카), 김민아(NH농협카드) 등이 올라갔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 4강이 '스롱 대 강지은', '김민아 대 서한솔'의 대결로 좁혀졌다.

'디펜딩 챔피언'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통산 2승' 강지은(SK렌터카), '개막전 우승(통산 2승)' 김민아(NH농협카드) 등 다승자 3명과 4년 6개월 만에 준결승 무대에 올라간 'LPBA 바비인형' 서한솔(블루원리조트) 등이 시즌 마지막 우승트로피를 놓고 각축을 벌이게 됐다.

24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스롱은 '당구 요정' 용현지(하이원리조트)와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트마다 박빙의 승부가 연출되며 치열하게 전개됐는데, 스롱이 1세트를 10:11(15이닝)로 아깝게 내줬으나 2세트를 11:8(9이닝), 3세트는 11:9(15이닝)로 승리하면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 먼저 10점에 도달한 용현지에게 따라붙어 16이닝에는 10:10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매치포인트 득점에 실패하면서 17이닝 만에 10:11로 패해 5세트에서 최종 승부를 가렸다.

5세트는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스롱이 10이닝 만에 9:4로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스롱은 지난 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연속 준결승에 진출해 대회 2연패를 노리게 됐다. 또한, 이번 시즌에 2차와 8차 투어에 두 차례 우승한 스롱은 시즌 3승과 투어 2연승에도 도전하게 됐다.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는 혈투 끝에 용현지(하이원리조트)에게 3-2로 어렵게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는 혈투 끝에 용현지(하이원리조트)에게 3-2로 어렵게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첫 턴에 벌어진 김민아(NH농협카드) 대 김민영(블루원리조트)의 8강 승부도 풀세트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김민아는 1세트를 6:11(10이닝), 2세트는 4:11(14이닝)로 내줘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3세트에서 10이닝 만에 11:4로 기사회생한 뒤 5세트도 5이닝 만에 11:3으로 따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7세트에서는 7:4로 앞서다가 8:6까지 쫓겼으나, 침착하게 13이닝에서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민아는 이번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한 뒤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에게 우승트로피를 내주고 난 뒤 계속 내리막을 걸었다. 앞서 열린 세 차례 투어는 모두 32강에서 장혜리, 김보민과 같은 다크호스들의 도전을 막지 못했다.

김민아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번 9차 투어에서 준결승에 오르며 지난 시즌 팀 동료 조재호(NH농협카드)처럼 개막전 우승과 마지막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민아(NH농협카드)는 지난 개막전 우승에 이어 9차 투어도 준결승에 올라가 시즌 2승을 노리게 됐다.
김민아(NH농협카드)는 지난 개막전 우승에 이어 9차 투어도 준결승에 올라가 시즌 2승을 노리게 됐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LPBA 바비인형' 서한솔과 '시즌 2승'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의 대결에서는 서한솔이 애버리지 0.872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아주 오랜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서한솔의 마지막 준결승 진출은 지난 2019-20시즌 3차 투어로 무려 4년 6개월, 1643일 만이다.

이날 경기에서 서한솔은 이번 시즌에 '8강 이상 무패'의 전적을 자랑하던 사카이에게 1세트를 17이닝 만에 8:11로 패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2세트 7이닝에 하이런 7점을 득점하며 살아나기 시작한 서한솔은 이어 1-2 연속타로 9이닝 만에 11:1로 승부를 끝내고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도 10이닝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사카이가 좀처럼 감을 잡지 못하면서 꾸준하게 점수를 보탠 서한솔이 11:3으로 승리했고, 4세트는 막판에 사카이가 반격에 나선 뒤 9:7, 10:8의 접전을 벌이다가 12이닝 만에 11:8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은 '한일 여자 당구 스타'가 벌인 대결에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에게 3-1외 완승을 거뒀다.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은 '한일 여자 당구 스타'가 벌인 대결에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에게 3-1외 완승을 거뒀다.

서한솔은 쟁쟁한 우승자들 틈바구니에서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을 이어가는 중이다. 

앞서 50분 동안 25점을 치는 64강전에서는 11이닝 만에 경기를 마쳐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애버리지 2.273을 기록했고, 32강에서는 정보윤의 돌풍을 2-1로 잠재운 뒤 16강에서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을 2-0으로 누르고 8강까지 올라왔다.

오랜만에 나서는 준결승전에서 서한솔은 김민아와 대결한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64강전에서 한 차례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 서한솔이 애버리지 1.471의 맹타를 휘두르며 김민아를 17이닝 만에 25:11로 꺾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승부에서는 강지은이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상대로 애버리지 2.118로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지은이 세운 기록은 이번 대회 서한솔의 기록 다음으로 높은 애버리지며, 역대 LPBA 투어 6번째에 해당한다. 

또한, 가장 높은 라운드에서 애버리지 2점대 이상을 기록했다. 종전까지는 16강전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가 기록한 2.200과 스롱의 2.000이 가장 상위 라운드 기록이었다.

8강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강지은(SK렌터카). 
8강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강지은(SK렌터카). 

이날 경기에서는 임정숙이 1세트 1이닝에서 하이런 10점을 치며 퍼펙트큐 달성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뒤돌리기가 살짝 빗나가면서 아쉽게 상금 1000만원을 놓쳤다.

1세트를 3:11(2이닝)로 내줬던 강지은은 이에 굴하지 않고 2세트 11:5(5이닝), 3세트 11:1(8이닝) 등으로 승리하며 2-1로 역전한 뒤 4세트에 하이런 7점을 득점하고 2이닝 만에 11:0으로 승리, 이번 시즌 두 번째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강지은은 1승 1패로 통산 전적에서 백중세인 스롱과 25일 오후 2시 30분에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벌어지는 김민아와 서한솔의 승부는 낮 12시에 시작되며, 결승 진출자가 가려지면 이날 저녁 8시에 결승전이 시작될 예정이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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