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강지은, 25일 오후 2시 30분에 9차 투어 준결승에서 맞대결
이번 시즌 PBA 팀리그서는 스롱이 두 차례 대결 모두 승리

'디펜딩 챔피언'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통산 2승' 강지은(SK렌터카)이 25일 오후 2시 30분에 벌어지는 LPBA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2년 2개월여 만에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PBA 제공
'디펜딩 챔피언'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통산 2승' 강지은(SK렌터카)이 25일 오후 2시 30분에 벌어지는 LPBA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2년 2개월여 만에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통산 2승'의 강지은(SK렌터카)이 만났다. 

두 선수의 대결은 2021-22시즌 준결승전이 열린 2021년 12월 26일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상대전적 1승 1패에서 이번에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번 시즌 팀리그에서는 여자단식 6세트에 두 차례 맞붙은 적이 있는데 두 번 모두 스롱이 이겼다. 스롱은 4라운드에서 무려 18이닝의 혈투 끝에 강지은에게 9:5로 승리했고, 5라운드 역시 5이닝 만에 9:3으로 강지은을 꺾은 바 있다.

24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스롱은 용현지(하이원리조트)와 경기시간 2시간 27분의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두고 시즌 3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스롱은 1세트 막판에 8:10에서 10:10 동점을 만들며 역전을 노렸지만, 옆돌리기 대회전이 마지막 쿠션을 맞으면서 충돌이 나 득점에 실패했다.

세 차례 세트포인트를 득점하지 못하던 용현지가 곧바로 15이닝 후공에 남은 1점을 득점하고 11:10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내준 스롱은 2세트에 3:7로 뒤지다가 5-1 연속타로 기사회생해 9:8로 간발의 차 리드를 잡은 다음 옆돌리기와 길게 비껴치기로 마무리에 성공하며 11:8로 2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는 초반부터 두 선수의 큐에 불이 붙어 6:5, 7:7의 접전을 이어갔으나 8:9로 지고 있던 스롱이 14이닝 용현지가 원뱅크 걸어치기에 실패한 뒤 15이닝에서 옆돌리기와 뒤돌리기 등 차분하게 1점씩 남아있던 3점을 득점하고 11:9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했다.

스롱은 매 세트 박빙의 승부를 벌이다가 마지막 5세트 마지막까지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뒀다. 
스롱은 매 세트 박빙의 승부를 벌이다가 마지막 5세트 마지막까지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뒀다. 
스롱에게 아쉽게 패한 용현지(하이원리조트).
스롱에게 아쉽게 패한 용현지(하이원리조트).

4세트 역시 1점 차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는데, 용현지가 10:7로 앞서다가 10:10 동점을 허용해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스롱의 길게 비껴치기가 아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면서 매치포인트에 실패하면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옆돌리기로 마무리하며 11:10으로 승리해 승부는 5세트로 연장됐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스롱이 4:3에서 뒤돌리기와 길게 비껴치기 후 스리뱅크샷을 성공시켜 4점을 득점해 8:3으로 매치포인트에 다시 도달했다.

스롱은 세 차례 시도에서 마무리를 하지 못했지만, 용현지가 더 따라붙지 못하면서 10이닝에 옆돌리기로 득점에 성공하며 9:4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스롱은 지난 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시즌도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또한, 시즌 3승과 앞선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투어 2연승 도전도 계속 하게 됐다.

강지은은 시작부터 임정숙(크라운해태)에게 하이런 10점을 맞아 위기에 놓였으나, 2세트부터 살아나 역대 8강 이상 상위라운드에서 최고 애버리지인 2.118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강지은은 시작부터 임정숙(크라운해태)에게 하이런 10점을 맞아 위기에 놓였으나, 2세트부터 살아나 역대 8강 이상 상위라운드에서 최고 애버리지인 2.118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하이런 10점' 맞고도 살아난 강지은…역대 상위 라운드 최고 애버리지 기록

준결승에서 스롱과 대결하는 강지은은 앞서 벌어진 8강전에서 '원조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애버리지 2.118의 기록으로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이번 시즌 두 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지은은 이 경기 1세트부터 임정숙에게 하이런 10점을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임정숙은 1이닝에서 10득점을 연결하며 상금 1000만원이 걸린 퍼펙트큐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뒤돌리기가 간발의 차로 빗나가면서 아쉽게 놓쳤다.

그런데 1세트를 임정숙에게 2이닝 만에 3:11로 내준 강지은은 2세트부터 맹타를 휘둘러 역대 8강 이상 상위라운드 최고 기록의 애버리지로 역전승을 거뒀다.

역대 애버리지 2점대 이상의 기록이 나온 가장 높은 라운드는 16강전이었는데, 강지은이 8강으로 이 기록을 끌어 올렸다. 강지은이 이날 달성한 애버리지 2.118은 LPBA 역대 6번째 기록이다.

2세트 4이닝에 하이런 7점을 득점하고 5이닝 만에 11:5로 승리한 강지은은 3세트도 8이닝 만에 11:1로 따내 2-1로 뒤집었다. 임정숙은 퍼펙트큐가 아깝게 실패한 뒤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다. 

강지은은 기세를 몰아 4세트 1이닝에 7득점 후 2이닝에 마무리 4득점에 성공하며 11:0으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임정숙은 1세트에 퍼펙트큐가 아슬아슬하게 실패한 뒤 2세트부터 폼이 살아나지 않았다.
이날 임정숙은 1세트에 퍼펙트큐가 아슬아슬하게 실패한 뒤 2세트부터 폼이 살아나지 않았다.

강지은은 지난 2차 투어 '실크로드앤안산 챔피언십'에서 준결승 올랐으나 용현지에게 패해 결승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스롱을 이기면 2021-22시즌 6차 투어 준우승 이후 두 시즌 19번째 투어 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강지은은 지난 2021-22시즌 3차 투어에서 우승 당시 결승에서 스롱에게 세트스코어 4-1로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다음 5차 투어 준결승에서 스롱에게 1-3으로 패했고,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이번 대회 4강에서 만나게 됐다.

스롱과 강지은의 준결승전은 오늘(25일)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된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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