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24일 열린 LPBA 9차 투어 8강전서 용현지에 3-2 승리

스롱 피아비가 용현지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스롱 피아비가 용현지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개인 투어에서 용현지(하이원리조트)를 또 한 번 꺾었다.

지난 7월 열린 올 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4-3으로 용현지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스롱은 24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 열린 프로당구 시즌 마지막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또 풀세트 접전 끝에 용현지를 3-2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엎치락뒤치락하던 1세트에 용현지가 12이닝에 2득점을 추가하며 8:10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마지막 1점 놓친 용현지가 이후 두 번의 이닝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는 사이 스롱은 14이닝에 1득점을 올리고 15이닝에 또 1점을 보태 10:10으로 따라잡았다.

먼저 마지막 1점을 처리할 기회를 얻은 스롱이 두께 조절에 실패해 키스로 득점에 실패하자 후구의 용현지는 보란 듯이 정확한 두께로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 10:11로 아슬아슬하게 1세트를 선취했다. 세트스코어 0-1.

용현지는 또 한 번 스롱 피아비와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끝내 스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용현지는 또 한 번 스롱 피아비와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끝내 스롱의 벽을 넘지 못했다.

2세트에서도 용현지가 5이닝 4득점을 올리고 3:7로 경기를 리드했으나 6이닝째에 스롱은 하이런 5점을 치며 8:7로 역전에 성공했고, 끝내 9이닝에 남은 2점을 처리하고 11:8로 2세트를 손에 넣었다. 세트스코어 1-1.

3세트에서는 더욱 치열한 혼전이 펼쳐졌다. 용현지가 1이닝에 3득점을 먼저 올린 후 3이닝 2득점을 추가해 1:5로 리드하는가 했더니 3이닝부터 1-3-2득점을 연달아 획득한 스롱이 6:5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6이닝에 2득점을 추가한 용현지는 10이닝 1점, 11이닝 1점을 보태 7:9로 다시 근소하게 앞섰으나 13이닝 1점을 올린 스롱은 15이닝에 남은 3점을 깔끔하게 성공시키고 11:9로 연달아 세트를 차지했다. 2-1.

기세를 올린 스롱은 4세트 2이닝에 하이런 5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대로 기죽을 용현지가 아니었다. 2이닝부터 2-1-2-1득점을 연속으로 추가한 용현지는 6:6으로 팽팽하게 맞섰고, 9이닝 2점, 12이닝 2점을 추가해 7:10으로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착했다.

스롱은 8강전 승리로 이번 시즌 3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스롱은 8강전 승리로 이번 시즌 3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 남은 1점이 문제였다. 12이닝에 마지막 1점을 처리하지 못하고 타석을 넘긴 용현지는 13이닝부터 16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며 스롱에게 10:10까지 추격을 당했다.

이대로 스롱의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냐, 풀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가느냐의 중요한 순간에 스롱의 수구가 제2목적구 파란 공과 쿠션의 아주 작은 틈으로 빠졌고, 용현지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결국 용현지는 17이닝에 어려웠던 마지막 샷을 성공시키고 10:11로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 초반 1이닝에 용현지가 1득점, 2이닝에 스롱이 1득점을 주고받으며 1:1로 조심스러운 레이스를 시작했다.

선공의 스롱이 4이닝 1득점에 이어 6이닝에 2득점을 추가하자 용현지도 6이닝에 2득점으로 응수하며 4:3으로 바짝 뒤쫓았다.

7이닝에 4점을 몰아친 스롱은 8:3으로 단숨에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으나 노란공을 제1목적구로 옆돌리기를 시도한 스롱의 마지막 1점이 길게 빠져 득점에 실패. 다시 기회를 용현지에게 넘어갔다.

용현지는 뱅크샷으로 한 번에 2득점을 노렸지만 아깝게 스치듯 제2목적구를 지나쳐 득점에 실패했다.

스롱과 4강전에서 맞붙는 강지은. 강지은은 임정숙을 3-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스롱과 4강전에서 맞붙는 강지은. 강지은은 임정숙을 3-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이후 스롱이 8이닝과 9이닝에 남은 1점 처리에 실패하는 동안 용현지 역시 9이닝 1득점 성공에 그치며 8:4로 어렵게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10이닝에 키스에도 불구하고 스롱의 라스트 샷이 득점으로 이어지며 9:4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스롱도 어렵게 4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스롱의 4강 상대는 강지은(SK렌터카)이다. 스롱과 강지은의 이번 시즌 개인 투어 맞대결은 이번 경기가 처음이다.

만약 스롱이 준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스롱은 타이틀 방어와 함께 LPBA 통산 8승에 도전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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