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솔이 사카이 아아코를 꺾고 4년 6개월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서한솔이 사카이 아아코를 꺾고 4년 6개월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사카이 아야코(일본, 하나카드)마저 서한솔(블루원리조트)에게 무너졌다.

오늘(24일) 열린 프로당구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8강 대결에서 서한솔은 사카이를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무려 4년 6개월 만이다.

이번 투어 1차 예선 PPQ부터 차유람, 한수아, 임경진, 정보윤, 이신영을 차례로 꺾고 8강에 오른 서한솔은 이번 시즌 개인 투어 2승과 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사카이마저 돌려세웠다.

1세트를 17이닝의 장기전 끝에 8:11로 사카이에게 빼앗긴 서한솔은 이어진 2, 3, 4세트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뒀다.

2세트 7이닝에 하이런 7점을 올리며 8:1로 앞선 후 8이닝에 1득점, 9이닝에 2득점을 올리고 11:1로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춘 서한솔은 3세트 8이닝째에 5득점을 성공시키고 10:2로 앞섰다.

사카이 아야코의 9차 투어가 8강에서 막을 내렸다.
사카이 아야코의 9차 투어가 8강에서 막을 내렸다.

좀처럼 장타를 만들지 못한 사카이는 3세트에서도 2이닝 1득점, 4이닝 1득점, 10이닝 1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결국 10이닝에 남은 1점을 성공시킨 서한솔이 11:3으로 가볍게 3세트를 손에 넣었다. 세트스코어 2-1.

사카이는 4세트 2이닝에 먼저 2득점을 올렸지만 이후 8이닝까지 6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했고, 그 사이 서한솔은 3이닝 1득점, 5이닝 2득점, 7이닝 2득점, 8이닝 1득점을 추가했다.

사카이가 9이닝째 모처럼 4점을 올리고 6:6으로 추격을 시작했으나 10이닝에 3점을 추가해 9:7로 달아난 서한솔은 11이닝과 12이닝에 1점씩을 더 보내며 11:8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세트스코어 3-1.

이로써 서한솔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4강에 올라 25일 오후 12시 김민아(NH농협카드)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김민아는 서한솔과 25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민아는 서한솔과 25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19-20시즌 프로당구 출범 원년부터 프로당구 LPBA 투어에서 활동해 온 서한솔은 당시 2차 투어인 '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올라 임정숙에게 세트스코어 3-0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서한솔은 3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서도 연달아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일본의 하야시 나미코에게 1-2로 패한 바 있다.

이후 서한솔은 좀처럼 4강에 오르지 못했고, 무려 4시즌 만인 이번 2023-24시즌 마지막 9차 투어에서야 비로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서한솔은 이번 투어 PQ 라운드에서 애버리지 2.273을 올리고 역대 LPBA 투어 애버리지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세 좋은 서한솔이 마침내 이번 투어에서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김민아가 서한솔을 꺾고 결승에 올라 개인 통산 3승에 도전할지 당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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