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가 8강에서 김민영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김민아가 8강에서 김민영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김민아가 시즌 2승, LPBA 통산 3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오늘(24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가 김민영(블루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김민영이 1세트와 2세트를 6:11(10이닝), 4:11(14이닝)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0-2로 앞서는 바람에 김민아는 어떻게든 마지막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가야만 했다.

김민아는 3세트 1이닝부터 4-1-2-2득점을 올리고 9:2로 빠르게 경기를 진행하며 3세트를 손에 넣기까지 단 2점만 남겨 두었다. 하지만 5이닝부터 8이닝까지 좀처럼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김민아는 4이닝 동안 애타는 시간을 보냈다.

8강전 1, 2세트를 연달아 차지한 김민영은 세트스코어 0-2로 김민아를 리드했다.
8강전 1, 2세트를 연달아 차지한 김민영은 세트스코어 0-2로 김민아를 리드했다.

다행히 김민영의 추격을 피한 김민아는 9이닝에 1득점, 10이닝에 1득점을 올리고 11:4로 한 세트를 만회하고 세트스코어 1-2로 김민영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3세트에 기세를 올린 김민아는 4세트에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며 5이닝 만에 11:3으로 승리해 애버리지 2.200을 기록했다. 1이닝 득점에 실패한 김민아는 2이닝부터 5이닝까지 매 이닝 2-5-2-2득점을 성공시키고 11:3의 승리로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가고 마지막 5세트에 두 선수는 운명을 걸었다.

극도의 긴장감으로 두 선수는 하이런 2점씩을 내는 데 그치며 장타 없이 승부를 13이닝까지 끌고 갔다.

김민아는 김민영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개인 통산 3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아는 김민영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개인 통산 3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1이닝과 2이닝에 1득점씩 2점을 모은 김민아는 5이닝과 6이닝에 1득점씩을 추가해 4:1로 리드했고, 8이닝에 2득점을 추가하며 6:2까지 점수를 벌렸다. 9이닝에 김민영이 2득점을 올리고 6:4로 점수 차를 줄였으나 10이닝 1득점을 올린 김민아는 12이닝에 또 1득점을 보태 8:4로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마지막 1점을 놓친 김민아가 후구 타석을 김민영에게 넘기자 김민영은 2득점을 올리고 8:6으로 아슬아슬한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김민아는 김민영에게 더 이상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13이닝 선구 타석에서 김민아가 남은 1점을 처리하고 9:6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

사카이 아야코.
사카이 아야코.

결국 세트스코어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김민아가 올 시즌 3번째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LPB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김민아는 이번 시즌 1차 투어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개인 투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결승에 오른 김민아는 개인 통산 3승에 도전했으나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에게 세트스코어 2-4로 패하며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서한솔
서한솔

오늘 김민영을 꺾고 이번 시즌 마지막 투어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오른 김민아는 다시 한번 개인 통산 3승에 도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아는 오늘 저녁 7시 사카이 아야코와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전 대결을 벌이게 된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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