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23일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16강전을 승리하며 8강에 진출, 투어 2연승과 대회 2연패, 그리고 통산 8승 도전을 이어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디펜딩 챔피언'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23일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16강전을 승리하며 8강에 진출, 투어 2연승과 대회 2연패, 그리고 통산 8승 도전을 이어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2023-24시즌 마지막 9차 투어 8강 윤곽이 드러났다.

'디펜딩 챔피언'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시즌 2승'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원조 LPBA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 '개막전 챔피언' 김민아(NH농협카드), '통산 2승' 강지은(SK렌터카) 등 5명의 LPBA 투어 챔피언이 8강에 올라왔다.

또한, 2차 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당구 요정' 용현지(하이원리조트)를 비롯해 3년 7개월 만에 8강에 진출한 'LPBA 바비인형' 서한솔(블루원리조트)과 시즌 두 번째 4강 진출을 노리는 '슈퍼땅콩' 김민영(블루원리조트) 등 3명의 도전자들이 합류했다.

23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스롱은 '2003년생 루키' 전지우와 장시간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신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스롱은 1세트 1이닝부터 하이런 7점을 친 전지우의 활약으로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2세트를 따내며 살아난 뒤 마지막 3세트에서 20이닝의 접전을 승리하며 3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에 스롱은 8이닝 만에 3:11로 패한 뒤 2세트를 6이닝 만에 11:5로 승리했고, 마지막 3세트는 1점씩 7이닝까지 5점을 쳐 5:1로 앞선 것이 결정타가 됐다.

전지우가 13이닝까지 단 1득점으로 부진하다가 14, 15이닝에 2점씩 4점을 따라붙어 6:5까지 쫓아왔는데, 막판에 스롱이 다시 1점씩 도망가 9:6(20이닝)으로 승리했다.

용현지(하이원리조트)는 김세연(휴온스)을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용현지(하이원리조트)는 김세연(휴온스)을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에 8차 투어로 열린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을 우승한 스롱은 대회 2연패와 시즌 2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8강 상대는 용현지(하이원리조트). 이날 16강전에서 용현지는 김세연(휴온스)을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시즌 5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11:0으로 가볍게 승리한 용현지는 2세트에 김세연이 살아나 7:4에서 8:10으로 역전당했지만, 막판에 2-1 연속타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11:10 승리를 거뒀다.

용현지는 이번 시즌 2차 투어에서 준우승을 했고, 4차부터 6차 투어까지 3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아쉽게도 세 번 모두 8강에서 져 준결승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스롱과는 지난 2차 투어 결승에서 맞붙어 세트스코어 3-4로 아깝게 패했다. 이번 8강전은 스롱을 상대로 벌이는 리벤지매치다. 

스롱은 본인의 'LPBA 최다승(7승)' 경신과 '시즌 3승'과 '2연승', '투어 2연패'가 걸린 또 한 번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패배 1점을 남기고 또 극적으로 살아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패배 1점을 남기고 또 극적으로 살아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이번 시즌에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사카이는 탈락까지 단 1점을 남겨두고 또 다시 기사회생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16강전에서 사카이는 이마리에게 1세트를 10이닝 만에 6:11로 내주고, 2세트 8이닝까지 7:10의 위기에 놓였다.

이마리의 마지막 매치포인트 시도가 평범한 옆돌리기였는데, 짧게 떨어져 득점에 실패했고 단 한 번의 기회를 사카이가 놓치지 않고 한 방에 동점과 역전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살아났다. 

다음 9이닝 타석에 들어선 사카이는 투뱅크샷으로 2점을 득점한 다음 원뱅크 걸어치기로 다시 2점을 보태 4점을 득점하고 11:9로 승리했다.

사카이는 3세트도 5:6에서 4점타 한 방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마리의 뒤돌리기가 충돌로 아깝게 실패하자 곧바로 후공에서 뒤돌리기에 이어 원뱅크샷 넣어치기로 3점을 득점해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뒤 옆돌리기 대회전을 성공시켜 승부를 마무리했다.

지난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한지은(에스와이)에게 0-2로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3세트에 3-4-3 연속타를 터트려 살아난 사카이는 이후 4, 5세트를 따내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임정숙은 장혜리를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임정숙은 장혜리를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당시 8강전 승리로 전환점을 맞은 사카이는 이후 김세연(휴온스)과 임혜원을 차례로 꺾고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이번 9차 투어에서 사카이는 16강에서 패배 1점을 남긴 상황에서 역전승을 거둬 '시즌 3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카이와 8강에서 대결하는 서한솔은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의 데뷔 첫 8강 도전을 저지하며 세 시즌 만에 8강에 복귀했다.

1세트를 8이닝 만에 11:4로 따낸 서한솔은 2세트도 9이닝 만에 11:3으로 승리했다.

서한솔은 애버리지 1.294로 이신영을 꺾어 16강 종합순위 1위도 차지했다. 종합순위 2위는 1.222를 기록한 강지은, 3위 김민아, 4위 사카이, 5위 임정숙 순이다.

강지은(SK렌터카)은 애버리지 1.222로 오도희를 제압했다.
강지은(SK렌터카)은 애버리지 1.222로 오도희를 제압했다.

16강에서 임정숙과 강지은은 루키들의 도전을 2-0으로 막아서며 8강에 진출했다. 임정숙은 장혜리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꺾었고, 강지은은 애버리지 1.222의 화력으로 1.000을 기록한 오도희를 2-0으로 제압했다.

임정숙은 1세트를 10이닝 만에 11:2로 따낸 다음 2세트는 11이닝 만에 11:3으로 승리했다. 강지은은 1세트에 10:9의 접전을 11:9(9이닝)로 이겼고, 2세트는 8:8 동점에서 끝내기 3점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임정숙과 강지은은 8강에서 맞붙어 준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이번 승부가 두 선수는 투어에서 1대1로 벌이는 첫 승부다.

임정숙은 이번 시즌에 준우승 1회(8차 투어)와 4강 2회 등을 기록했고, 강지은도 4강(2차 투어) 최고 성적이다. 시즌 전적은 임정숙이 22승 8패, 강지은은 19승 8패를 기록했다.

또한, 애버리지도 임정숙 0.920 대 강지은 0.898로 근소하게 차이가 나 8강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개막전 챔피언' 김민아(NH농협카드)는 최근 3회 연속 32강 탈락의 부진을 씻고 마지막 투어에서 8강까지 올라왔다.
'개막전 챔피언' 김민아(NH농협카드)는 최근 3회 연속 32강 탈락의 부진을 씻고 마지막 투어에서 8강까지 올라왔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꺾고 8강에 진출한 김민영(블루원리조트).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꺾고 8강에 진출한 김민영(블루원리조트).

시즌 초반에 우승과 준우승으로 좋았던 김민아(NH농협카드)는 최근 3회 연속 32강 탈락의 부진을 씻고 이날 32강과 16강을 모두 통과했다.

김민아는 32강에서 김정미를 세트스코어 2-1로 어렵게 꺾고 16강에 올라와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1, 2세트 각각 11:7(7이닝), 11:9(13이닝)로 제압했다.

김민아와 8강에서 만나는 김민영은 16강에서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꺾는 최대 이변을 연출하며 시즌 두 번째 8강 진출과 4강행에 도전한다.

김민영은 16강에서 1세트를 11이닝 마넹 11:6으로 승리하고 2세트는 3:11(3이닝)로 내줬다가 3세트에서 마지막에 스리뱅크샷 한 방으로 7:8에서 9:7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가영은 이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면서 이번 시즌을 우승 1회(5차 투어)와 준우승 1회(개막전), 4강 1회(4차 투어) 등으로 마감했다.

24일 열리는 8강전은 오후 2시에 김민아-김민영, 4시 30분에 임정숙-강지은, 7시 서한솔-사카이, 밤 9시 30분에 스롱-용현지의 디결이 벌어진다. 25일에는 준결승과 결승전이 열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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