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원엔젤스 3인방' 서한솔-스롱 피아비-김민영이 처음으로 LPBA 개인 투어 8강에 동반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블루원엔젤스 3인방' 서한솔-스롱 피아비-김민영이 처음으로 LPBA 개인 투어 8강에 동반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프로당구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의 32강과 16강전이 열린 대회 4일차인 23일은 그야말로 '블루원의 날'이었다.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의 여자선수 3인방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서한솔, 김민영이 모두 이날 32강과 16강 두 경기를 이기고 8강에 안착했다.

특히 32강에서 최지민을 세트스코어 2-1로 이긴 김민영은 16강에서 '당구여제' 김가영마저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올 시즌 두 번째 8강진출에 성공했다.

김가영과의 16강전에서 1점 차로 승리한 '슈퍼땅콩' 김민영.
김가영과의 16강전에서 1점 차로 승리한 '슈퍼땅콩' 김민영.

16강전 1세트를 11:6(11이닝)으로 차지한 김민영은 김가영의 반격에 2세트에서 끝내기 하이런 7점을 맞고 단 3이닝 만에 3:11로 패했으나 마지막 3세트를 단 1점 차인 9:8로 승리하며 '당구여제'를 물리쳤다.

3세트 2이닝과 4이닝에 3득점씩을 올린 김민영은 6:3으로 김가영을 리드했으나 6이닝에 김가영의 하이런 5득점으로 7:8로 역전당했다.

이후 10이닝까지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뱅크샷 한 방을 노렸던 김민영은 두 차례 실패 끝에 결국 세 번째 뱅크샷을 성공시키고 단번에 2점을 추가하며 9: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6강 두 번째 턴에서는 서한솔이 이신영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8강 진출을 알렸다.

1세트를 끝내기 하이런 6점으로 8이닝에 11:4로 승리한 서한솔은 2세트를 9이닝에 11:3으로 손에 넣었다.

서한솔은 16강전에서 이신영을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서한솔은 16강전에서 이신영을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앞서 열린 32강전에서 서한솔은 정보윤을 상대로 아찔한 역전승을 거뒀다. 3:11, 11:4로 한 세트씩 나눠 가진 서한솔과 정보윤은 마지막 3세트에서 19이닝까지 가는 끈질긴 대결을 벌였다.

정보윤이 1이닝 3득점, 2이닝 2득점으로 5:0으로 리드한 후 5, 6이닝에 1점씩을 추가해 7:3으로 마무리까지 단 2점만 남겨뒀다. 하지만 연달아 시도한 뱅크샷이 무위로 돌아가며 무려 7이닝 동안 남은 점수를 마무리하지 못했고, 그사이 차근차근 추격한 서한솔은 결국 13이닝째에 7:7로 맞섰다.

15이닝에 각각 1득점씩을 추가하며 8:8로 이닝을 넘긴 두 선수는 15이닝부터 18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다.

19이닝 선공의 정보윤이 또 한 번 득점에 실패하고 타석을 넘겼고, 19이닝 후공 타석에 선 서한솔은 침착하게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스롱은 32강과 16강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16강에서 '전지우 돌풍'을 잠재우고 8강에 오른 스롱 피아비.
16강에서 '전지우 돌풍'을 잠재우고 8강에 오른 스롱 피아비.

특히 32강에서 전애린에게 2세트를 빼앗긴 스롱은 3세트에서도 6이닝에 전애린에게 4득점을 맞으며 3:7로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7이닝 타석에서 스롱은 남은 6점을 한 번에 쓸어 모으며 9:7의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전지우와의 16강에서 스롱은 1세트를 3:11(8이닝)로 허무하게 전지우에게 빼앗겼으나 2세트를 11:5(6이닝)로 차지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긴장한 탓인지 두 선수 모두 연속 득점을 내지 못했고, 20이닝까지 가는 지루한 대결 끝에 1점씩 9점을 모은 스롱이 9:6으로 전지우를 꺾고 8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듯 '블루원엔젤스 3인방' 스롱, 서한솔, 김민영은 LPBA 개인 투어에서 처음으로 동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4일 오후 2시에 열리는 8강전에서 김민영은 김민아(NH농협카드)와 대결하며, 서한솔은 저녁 7시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와 올 시즌 첫 4강 진출을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스롱은 밤 9시 30분 용현지(하이원리조트)와 시즌 3승으로 가는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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