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가 프로스누커와 프로포켓볼 투어에 투입됐다. 올해 6월과 8월에 총상금 33억원과 13억원의 두 대회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다.   Matchroom Sports 제공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가 프로스누커와 프로포켓볼 투어에 투입됐다. 올해 6월과 8월에 총상금 33억원과 13억원의 두 대회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다.   Matchroom Sports 제공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가 당구계에도 투입됐다. 프로스누커 투어(WST)와 프로포켓볼 투어(WNT)를 운영하는 영국의 매치룸스포츠가 스누커와 포켓볼 종목 프로 투어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매치룸은 "WST와 WNT는 사우디아라비아 체육부와 협력해 향후 10년 동안 투어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기록적인 상금이 걸린 두 대회가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제다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매치룸이 공개한 대회는 WST의 '사우디아라비아 스누커 마스터스'와 WNT의 '2024 월드풀챔피언십' 등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스누커 마스터스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고, 이에 앞서 월드풀챔피언십이 제다에서 6월 3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다.

공개된 상금 규모는 스누커 마스터스가 200만 파운드(약 33억원), 월드풀챔피언십이 100만 달러(약 13억원)로 현재 각 종목 대회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월드스누커챔피언십에 걸린 총상금이 239만5000파운드로 한화 약 40억원 규모였다. 우승상금은 50만파운드(약 8억3700만원), 준우승상금이 20만파운드(약 3억3400만원)이었다.

이번 첫 번째 사우디아라비아 스누커 마스터스는 이와 비슷한 수준의 규모로 대회가 개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WST 선수 128명과 개최국 시드 6명 등 총 134명의 선수가 경쟁을 벌이는 랭킹 토너먼트로 개최된다.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월드풀챔피언십은 현행보다 4배에 큰 규모로 시작한다. 지난해 월드풀챔피언십은 25만달러(약 3억3300만원)의 총상금과 7만5000달러(약 1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었다.

이번 대회에는 포켓 9볼 세계챔피언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이즈(스페인)를 비롯해 쉐인 반 보닝(미국), 조슈아 필러(독일)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월드스누커투어(WST) 랭킹토너먼트인 '사우디아라비아 스누커 마스터스'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총상금 200만파운드(약 33억원) 이상의 규모로 개최된다.
월드스누커투어(WST) 랭킹토너먼트인 '사우디아라비아 스누커 마스터스'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총상금 200만파운드(약 33억원) 이상의 규모로 개최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체육부장관이자 올림픽 및 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인 압둘아지즈 빈 투르키 알 파이살 왕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모든 스포츠의 중심지로 끊임없이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의 연간 성장 일정에 세계적인 수준의 스누커와 포켓볼 이벤트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은 모든 스포츠를 성장시키고, 국민들에게 생생한 스포츠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젊은 인구가 많은 젊은 국가이며, 이러한 접근 방식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18년부터 100개가 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했고, 그 기간 동안 스포츠 참여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회 및 경제 혁신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하며, 축구, 골프, 테니스, e스포츠, 모터스포츠, 승마 등 260만명 이상의 스포츠 팬이 참가하는 대규모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개최지로 거듭났다.

매치룸스포츠 배리 헌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향후 10년간 스누커 마스터스와 월드풀챔피언십을 개최하게 돼 스누커와 포켓볼 종목의 흥미진진한 장을 예고하고 있다"며 "우리는 복싱으로 이 지역에서 놀라운 영향력을 경험했고, 이제 당구가 이곳에서 그 유산을 공고히 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위한 놀라운 기회와 경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종전 총상금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 수준이었던 '월드풀챔피언십'은 오는 6월 3일부터 8일까지 4배 커진 100만달러 규모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된다.
종전 총상금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 수준이었던 '월드풀챔피언십'은 오는 6월 3일부터 8일까지 4배 커진 100만달러 규모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된다.

사우디아라비아당구스누커연맹의 나세르 사브 알샤마리 회장은 "장기 계약을 맺은 두 개의 새로운 글로벌 이벤트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입된 것은 우리 스포츠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는 순간이다"며 "이번 계약으로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는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치룸은 "이번 계약과 관련된 세부 사항과 올해 개최되는 두 대회의 정보를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Matchroom Sport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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