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신화'의 주인공 박기호(49)가 11일 오후 7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시즌 랭킹 1위'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언더독 신화'의 주인공 박기호(49)가 11일 오후 7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시즌 랭킹 1위'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사이그너에 이어 팔라존까지 '언더독' 박기호(49)의 돌풍을 막지 못했다.

박기호가 '시즌 랭킹 1위' 하비에르 팔라존(36··휴온스)을 꺾고 준결승 진출 돌풍을 일으켰다.

11일 오후 7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박기호가 세트스코어 3-2로 팔라존을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4차 투어에서 사상 첫 준결승에 진출하며 '언더독 신화'를 썼던 박기호는 이번 8차 투어에서 또 한 번 쟁쟁한 선수들을 꺾고 시즌 두 번째 준결승행에 성공했다.

팔라존은 이번 시즌 개막전 64강전에서 박기호를 3-1로 꺾었으나, 두 번째 대결한 이날 8강전에서는 풀세트의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박기호가 승리를 거뒀다.

1세트는 9:8로 박기호가 1점 앞선 11이닝에서 팔라존의 끝내기 7점타가 터지면서 9:15, 팔라존의 승리로 끝났다.

팔라존이 2세트도 우세를 이어가면서 7이닝까지 점수는 7:13. 박기호는 패배까지 2점이 남아 있었다. 세트스코어 0-2가 되면 승부가 힘들어지는 상황.

그런데 팔라존이 두 타석을 범타로 물러나자 박기호가 반격에 나서며 8이닝부터 4-3-1 연속타로 8점을 득점, 15:1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2세트를 어렵게 따낸 박기호는 3세트 초반에 공격이 여러 번 빗나가 2:7로 수세에 몰렸다. 그러다가 8이닝 2득점과 9이닝 3득점에 힘입어 8:7로 역전했다.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며 11:11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12이닝에서 팔라존이 먼저 3점을 득점하면서 균형이 깨졌다. 결국, 3세트는 13이닝 만에 15:11로 팔라존이 승리했다.

'시즌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은 막판에 박기호의 뒷심에 당해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세트스코어 1-2가 되면서 막다른 길에 몰린 박기호는 4세트 초반에 집중력을 짜내 초구 5득점 후 2-5 연속타를 이어가며 12:2까지 앞섰다.

그러나 팔라존이 3이닝에서 한 큐에 9점을 득점하고 12:11까지 1점 차로 쫓아오면서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4이닝에서 박기호는 남은 3점을 침착하게 마무리해 15:11로 승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박기호가 초반부터 2-1-4 연속타로 7:2까지 리드했고, 4이닝 3득점으로 챔피언십포인트에 도달한 뒤 11:2(5이닝)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기호는 이번 대회 첫 경기 128강전에서 강동구에게 세트스코어 1-2, 4세트에 13:14로 탈락 위기에 놓쳤다가 겨우 살아나 승부치기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64강에서는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를 3-1로 제압했고, 32강에서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를 3-0으로 꺾는 기염을 토하며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도 이상대에게 두 세트를 먼저 내줘 패색이 짙었다가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라왔다.

박기호는 12일 준결승전에서 조건휘와 맞붙는다. 조건휘는 11일 오후 22시에 열린 8강전에서 권혁민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뒀다.
박기호는 12일 준결승전에서 조건휘와 맞붙는다. 조건휘는 11일 오후 22시에 열린 8강전에서 권혁민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뒀다.

박기호는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에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상대는 조건휘다. 이어 밤 10시에 벌어진 경기에서 조건휘는 권혁민을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준결승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앞서 벌어진 8강전에서는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이 세트스코어 3-2로 '디펜딩 챔피언' 강민구(블루원리조트)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병호(하나카드)도 황형범에게 3-1로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올라와 임성균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번 8차 투어 마지막 날 준결승전은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7전 4선승제로 벌어지고, 결승전은 밤 9시 30분에 마찬가지 7전 4선승제로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을 가린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