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7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박기호가 이상대(웰컴저축은행)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10일 오후 7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박기호가 이상대(웰컴저축은행)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언더독' 박기호의 돌풍이 프로당구(PBA) 8차 투어 16강까지 계속됐다.

이번에는 이상대(웰컴저축은행)에게 먼저 두 세트를 내줘 0-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3-2로 역전하는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하며 8강에 진출했다.

10일 오후 7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박기호가 이상대에게 승리를 거두며 시즌 두 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날 32강전에서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라온 박기호는 이날 16강전 초반 두 세트를 모두 뒷심에서 밀려 패하며 0-2로 끌려갔다.

3세트에서도 6이닝까지 3:9로 뒤져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7이닝부터 3-5-4 연속타에 성공하며 15:9로 역전승을 거둔 뒤 반전을 시작했다.

앞서 1세트는 6:5로 팽팽하던 7이닝에 박기호가 6점을 먼저 득점하며 12:5까지 달아났지만, 이상대가 후공에서 3점, 그리고 8이닝에 6점타로 반격하면서 재역전시켜 9이닝 만에 13:15로 패했다.

2세트는 박기호가 10:6으로 앞서가다가 7이닝에는 11:11 동점이 됐고, 9이닝에 이상대의 적시 3점타가 나오면서 12:14로 역전됐다. 그리고 12이닝 만에 13:15로 다시 패한 박기호는 세트스코어 0-2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박빙의 두 세트를 아깝게 모두 빼앗긴 박기호는 3세트 6이닝까지 단 3득점에 그치며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이상대가 6이닝에 무난했던 옆돌리기를 실패하면서 앞돌리기 기회를 내준 뒤 반전이 시작됐다.

박기호
박기호
이상대
이상대

박기호는 7이닝 선공에서 3점을 뽑아 6:9로 쫓아간 다음 8이닝에서 5득점에 성공하며 11:9로 역전했고, 9이닝에 끝내기 4점타를 올려 15:9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살아났다.

분위기를 탄 박기호는 4세트에 7:9로 지고 있던 5이닝 후공에서 5득점을 올리며 12:9로 역전, 이후 6이닝에 끝내기 3점타에 힘입어 15:9로 승리를 거두고 2-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에 박기호는 7이닝까지 7:1로 크게 앞서면서 역전 드라마를 서서히 완성해 갔다. 이상대가 8이닝에 5점을 쫓아왔지만, 박기호가 9이닝부터 1-1-2 연속타로 모든 득점을 마무리하면서 11: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박기호는 지난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4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다시 이번 8차 투어에서 사이그너와 이상대를 연파하고 8강에 올라 두 번째 언더독 신화에 도전하게 됐다.

8강전 상대는 외인 중 유일하게 올라온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팔라존은 16강전에서 하이런 11점과 10점 등 맹타를 휘두르며 이국성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이번 시즌 4번째 8강 진출을 달성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개막전 64강에서 한 차례 맞붙어 당시 팔라존이 3-1로 박기호를 꺾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승부가 박기호에게는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팔라존은 '대어'들이 거의 다 탈락한 이번 8차 투어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국 선수 4명을 모두 3-0, 3-1 등으로 꺾고 큰 위기 없이 8강까지 올라왔다.

이번 시즌에는 3차 투어 우승과 5차 투어 준우승을 차지한 뒤 두 차례 투어에서 64강과 16강에 그쳤고, 8차 투어에서 다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박기호와 8강에서 만난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박기호와 8강에서 만난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박기호는 지난 2021-22시즌 챌린지투어(3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첫 대회인 개막전에서 8강까지 오르며 활약했고, 4차 투어를 우승하며 1부 투어 도전 기회를 얻게 됐다.

2022-23시즌에 처음 1부 투어에 출전해 8차례 투어에서 8승 9패, 애버리지 1.350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대회를 128강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4차 투어에서 김임권(웰컴저축은행)과 응오딘나이(SK렌터카), 박정근 등 강자들을 연파하며 16강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언더독 신화'를 거침 없이 써내려가는 박기호와 시즌 2승을 향해 질주하는 팔라존의 8강 대결은 11일 저녁 7시 30분에 벌어진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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