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이 9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김종원에게 패했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최성원이 9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김종원에게 패했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프로당구(PBA) 8차 투어 32강전 마지막 턴까지 이변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이 고향 선배인 김종원에게 져 탈락했다.

9일 밤 9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김종원이 최성원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1세트부터 난조를 보인 최성원은 12이닝 동안 단 3득점에 그치며 맥없이 무너졌다. 초구 2득점에 이어 2이닝에 1점을 보탠 후 3이닝부터 10차례 공격이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김종원은 최성원이 감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사이에 6이닝에서 5득점, 9이닝 2득점을 올려 10:3으로 앞선 뒤 11이닝 2득점, 12이닝 3득점을 올리며 15:3으로 승부를 갈랐다.

1세트에 크게 부진했던 최성원은 2세트 중반 이후부터 폼이 돌아와 1-2-4-2 연속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5이닝까지 3:8로 뒤지던 최성원은 9이닝에는 12:1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10이닝 선공에 나온 김종원이 남아 있던 3점을 모두 쓸어 담으면서 15:12로 김종원이 2세트도 승리했다.

김종원은 3세트에서도 4-5-1-2 연속타를 몰아쳐 9이닝까지 14:7 더블스코어 차이로 앞서며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최성원이 막판 추격에 나서서 11이닝에는 14:11까지 쫓아왔지만, 후공에서 김종원이 매치포인트를 마무리하면서 15:11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김종원은 이번 대회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과 최성원(휴온스)을 만나는 불운한 대진이었으나,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게 16강에 진출했다. 김종원이 8강행을 다투게 된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강민구(블루원리조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종원은 이번 대회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과 최성원(휴온스)을 만나는 불운한 대진이었으나,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게 16강에 진출했다. 김종원이 8강행을 다투게 된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강민구(블루원리조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이번 시즌에 데뷔해 4회 연속 128강에서 탈락했던 최성원은 5차 투어를 우승하며 살아나 6차 투어는 4강에 진출했다. 앞서 7차 투어에서도 32강에서 엄상필(블루원리조트)에게 져 16강에 오르지 못했고, 이번 8차 투어 역시 32강에서 고배를 마시며 두 대회 연속 32강에서 도전을 마감했다.  

김종원은 이번 시즌에 PBA 데뷔 이래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다. 7차례 투어에서 128강 탈락만 5번. 개막전 32강과 6차 투어 64강이 그나마 승리의 손맛을 본 대회였고, 나머지는 첫 경기에서 쓴맛을 봤다.

이번 8차 투어에서는 128강에서 박정근과 승부치기 끝에 1:0 신승을 거두고 어렵게 64강에 올라온 뒤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32강에 올라왔다.

김종원은 응우옌꾸옥응우옌에 이어 최성원을 만나는 불운한 대진이었으나, 두 강자와의 승부에서 모두 완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16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종원의 16강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강민구(블루원리조트)다. 연달아 강호들과 만나는 상황이지만, 이번에도 승부는 알 수 없다. 

강민구는 앞서 열린 32강전에서 강상구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해 김종원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두 선수의 승부는 10일 오후 7시에 시작한다.

강민구는 이날 32강전에서 강상구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강민구는 이날 32강전에서 강상구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이날 32강전에서는 대어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특히, 외인들은 6명이 도전해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단 한 명만 16강 문턱을 넘어섰다.

이변은 연일 이어졌다. 128강에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박기명에게 승부치기에서 발목을 잡혔고, 64강에서는 조재호(NH농협카드)와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 다비드 마르티네스, 김재근(이상 크라운해태), 에디 레펀스(SK렌터카),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마민껌(NH농협카드), 응우옌꾸옥응우옌 등이 짐을 쌌다.

그리고 이날 32강전에서 최성원을 비롯해 세미 사이그너(휴온스),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 등이 탈락했다.

지난 5차 투어 이후 불어닥친 한국의 강세도 8차 투어까지 이어졌다. 16강에 올라온 선수 중에 팔라존을 제외하고 나머지 15명은 모두 한국 선수다. 

과연 16강에서 국내파의 약진이 이어질지아니면 유일한 생존자인 팔라존의 역습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팔라존은 10일 밤 9시 30분에 벌어지는 16강전에서 이국성을 상대로 8강행에 도전한다.

그밖에 강동궁-조건휘, 박기호-이상대(웰컴저축은행), 김종원-강민구, 김병호(하나카드)-박정민A, 권혁민-박주선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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