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이 정은영을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8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이 정은영을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뒷심이 살아나며 '16강 악몽'에서 벗어났다.

두 차례 16강에서 고배를 마시며 다소 부진했던 김가영이 세 번째 도전 만에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일 오후 5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김가영은 세트스코어 2-0으로 정은영을 꺾고 5차 투어 우승 이후 세 번째 만에 8강 문턱을 통과했다.

김가영은 앞선 6차와 7차 투어 16강에서 김상아와 한지은(에스와이)에게 져 탈락하며 시즌 중반까지 이어진 상승세가 꺾였다.

이번에도 16강전에서 '대세' 정은영을 만나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지만, 김가영은 두 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 김가영은 5이닝에서 사이좋게 4점씩 주고 받아 8:6으로 앞서다가 7이닝에 남아 있던 3점을 모두 득점하며 11:7로 승리했다.

2세트는 정은영이 10이닝 동안 1득점에 그치며 부침을 겪는 사이에 1이닝부터 1-2-1 연속타와 6이닝 4득점 등을 묶어 8:1로 리드했고, 11이닝에서 11:1로 승리를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가영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마다 막판에 집중력이 살아나고 있다. 앞서 64강전에서는 최보람과 15:15 접전을 벌이다가 17이닝에서 5득점을 올리며 달아난 뒤 20이닝 만에 23:18로 승리를 거뒀다. 

또한, 32강전에서는 최연주에게 1세트를 내주며 어렵게 승부를 시작했으나,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따내 16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만나는 상대는 김보미(NH농협카드). 김가영은 김보미를 개막전 준결승에서 만나 세트스코어 3-1로 꺾은 바 있다.

김보미는 이날 16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1로 누르며 4차 투어 이후 오랜만에 8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에 초반 활약이 좋았던 김보미는 5차 투어부터 3회 연속 64강에 탈락하며 부진했다가 이번 8차 투어에서 살아나 8강까지 올라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32강전에서 한 차례 고비를 잘 넘기고 16강에 진출했고, 8강에서는 난적 용현지를 만나 어려운 승부 끝에 시즌 네 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8:9에서 16이닝에 끝내기 3점타로 11:9 역전승을 거둔 김보미는 2세트를 7이닝 만에 2:11로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3세트 초구에 3득점 후  4이닝에서 다시 3점을 보태 6: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6이닝에서 2점을 득점하며 8:4로 결정타를 날렸다.

용현지가 두 차례 공격에서 더 쫓아오지 못하면서 김보미가 9이닝에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9:4로 승리했다.

32강에서 차유람을 꺾었던 용현지는 16강에서 김보미에게 패했다. 
32강에서 차유람을 꺾었던 용현지는 16강에서 김보미에게 패했다. 
8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정은영.
8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정은영.

준결승 문턱에서 만난 두 선수의 맞대결은 개인투어에서는 8개월 만이다. 지난 1월에 열린 팀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는 김보미가 12이닝 만에 9:7로 김가영에게 승리한 바 있다.

이 대결은 9일 오후 4시 30분에 벌어진다. 이번 승부에서 김가영이 김보미를 다시 한번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라갈지, 아니면 김보미가 개막전 패배를 설욕하고 시즌 두 번째 4강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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