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8차 투어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의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8차 투어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의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과연 8번째 프로당구(PBA) 투어 도전에서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6일 오후 7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산체스가 세트스코어 3-0으로 사와쉬 불루트(튀르키예)를 꺾고 8번째 도전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산체스는 1세트 3이닝과 6이닝에 두 차례 6점타를 올려 13:3으로 크게 앞선 다음 8이닝에서 남은 2점을 마무리해 15:5로 승리했다.

2세트는 5이닝까지 1득점에 그치면서 1:10으로 크게 뒤졌다가 6이닝부터 5-5-4 연속타로 살아나 8이닝 만에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또 한 번 막판에 3-4-2 연속타로 6:8에서 15:8(10이닝)로 역전시키며 3-0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산체스는 지난 7차 투어까지 32강에 두 차례 올라온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세 차례는 128강 첫 판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고, 64강에서도 두 번이나 떨어졌다.

크게 기대에 못 미쳤던 산체스가 남은 두 차례 투어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번 8차 투어 첫 경기에서 오랜만에 3-0 승리를 거뒀다.

산체스는 지난 3차 투어 128강전에서도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상대로 3-0의 승리를 거둔 바 있고, 이번이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무실세트 승리다.

하이런 14점으로 아깝게 퍼펙트큐를 놓친 세미 사이그너(휴온스).
하이런 14점으로 아깝게 퍼펙트큐를 놓친 세미 사이그너(휴온스).

64강에서 산체스를 만나는 상대는 모리 유스케(일본). 93년생인 모리는 이번 시즌 4차 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PBA의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리는 전날 열린 128강전에서 김종완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처음이다. 이 경기는 8일 오후 7시에 벌어진다.

산체스와 함께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도 같은 날 128강전을 통과했다. 사이그너는 이재홍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64강에 진출했다.

사이그너는 1세트를 7이닝 만에 9:15로 내주며 출발이 불안했지만, 2세트 2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4점을 터트려 3이닝 만에 15:7로 승리했다.

대회 첫 퍼펙트큐에 도전했던 사이그너는 아쉽게 마지막 1점을 실패해 상금 1000만원을 눈앞에서 놓쳤다.

3세트에서도 사이그너는 3:1로 앞선 5이닝에서 연속 11득점의 장타를 한 번 더 터트리며 6이닝 만에 15:2로 승리하며 2-1로 역전했다.

4세트에서는 이재홍이 2이닝에 8점타를 터트리며 거세게 반격했지만, 8:9로 1점 뒤진 4이닝에서 끝내기 7득점에 성공하며 15:9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는 구자복과 128강전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여 2-2 동점이 됐고, 승부치기에서 2:0으로 어렵게 승리했다.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는 구자복과 128강전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여 2-2 동점이 됐고, 승부치기에서 2:0으로 어렵게 승리했다.

사이그너는 64강에서 같은 튀르키예 선수인 잔 차파크(블루원리조트)와 32강행을 다툰다.

차파크는 앞서 열린 12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곽지훈을 꺾고 64강에 올라와 사이그너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킬러' 박기명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아 승부치기에서 탈락한 가운데 스페인 선수 중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가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64강에서 마르티네스는 김임권(웰컴저축은행)과 대결하고 몬테스는 박기호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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