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32강전에서 전애린(휴온스)과 치열한 1점 차의 승부 끝에 역전승을 거두고 16강행에 성공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32강전에서 전애린(휴온스)과 치열한 1점 차의 승부 끝에 역전승을 거두고 16강행에 성공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1점 차'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8차 투어 16강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계속됐던 32강전 부진을 2회 연속 탈출하며 16강에 진출한 스롱은 시즌 막바지에 고삐를 다시 강하게 당겼다.

6일 오후 5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스롱은 전애린(휴온스)과 풀세트의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승리를 거두며 어렵게 16강행에 성공했다.

지난 5차와 6차 투어에서 연속으로 첫판 64강전에서 탈락해 크게 부진했던 스롱은 7차 투어에서 8강까지 올라오며 다소 부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8차 투어에서도 64강전에서 18이닝 만에 25:11로 김명희를 꺾어 '애버리지 1.389'로 투어를 시작했으나, 32강전에서 또 한 번 고비를 맞았다.

스롱은 이번 시즌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2차 투어와 8강에 올라온 7차 투어 등 두 번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회는 전부 32강과 64강에서 탈락했다.

32강전은 개막전과 3차, 4차 투어 등 이번 시즌에 스롱이 가장 많이 탈락한 라운드였다. 

상대는 개인투어에서 처음 맞붙는 전애린. 그런데 이번 시즌 팀리그에서 전애린은 스롱을 두 차례나 이긴 전력이 있다.

1라운드 6세트에서 10이닝 만에 9:7, 2라운드도 6세트에서 9이닝 만에 9:3 등 전애린이 2승을 거뒀고, 스롱은 마지막 5라운드에서 3이닝 만에 9:1로 한 번 이겼다.

상대전적에서 스롱은 1승 2패로 전애린에게 뒤진 채 팀리그가 종료됐다. 그리고 이번 8차 투어 32강에서 처음 대결을 벌이게 됐다.

전애린은 이번 시즌 팀리그에서 스롱을 상대로 2승 1패로 상대전적에서 우세했고, 개인투어에서는 이날 32강에서 처음 맞붙어 풀세트의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전애린은 이번 시즌 팀리그에서 스롱을 상대로 2승 1패로 상대전적에서 우세했고, 개인투어에서는 이날 32강에서 처음 맞붙어 풀세트의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두 선수는 1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11이닝까지 전애린이 4:6으로 뒤지다가 12이닝 공격에서 4:8로 점수가 더 벌어졌는데, 후공에서 6점을 치며 살아나 결국 18이닝 만에 11:8로 승리했다.

2세트는 전애린이 10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에 스롱이 2점, 3점, 4점 등으로 11:0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 두 선수의 승부는 아주 치열했다. 먼저 매치포인트 8점에 도달한 선수는 전애린이었다.

4이닝부터 3-3-2 연속타가 터진 전애린이 8:5로 앞서면서 스롱에게 탈락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러나 전애린이 마지막 1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타석을 넘겨주게 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스롱이 곧바로 3점을 맞받아쳐 8:8 동점을 만든 것.

매치포인트 1점 차의 초박빙 승부가 이어졌고, 두 차례 더 공수를 나눈 다음 10이닝에서 스롱이 남은 1점을 먼저 득점하면서 9:8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롱은 3세트에서 5:8로 완전히 코너에 몰려 패색이 짙었지만, 침착하게 3점타로 반격한 뒤 9:8로 역전승을 일궜다.
스롱은 3세트에서 5:8로 완전히 코너에 몰려 패색이 짙었지만, 침착하게 3점타로 반격한 뒤 9:8로 역전승을 일궜다.

스롱은 시즌 내내 부진했던 32강전의 악몽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팀리그에서 두 번 패했던 전애린을 상대로 역전승을 일궈내며 2회 연속 8강행 도전을 이어갔다.

8일 열리는 16강전에서 스롱은 강지은(크라운해태)-김다희 32강전 승자와 대결한다. 강지은과 김다희는 7일 오후 5시에 32강전을 치른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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