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첫 시즌에 팀리그와 개인투어 모두 부진했다. 과연 올해 첫 투어이자 시즌 8번째 투어에서 128강 통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프로당구(PBA) 첫 시즌에 팀리그와 개인투어 모두 부진했다. 과연 올해 첫 투어이자 시즌 8번째 투어에서 128강 통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프로당구(PBA)에 출사표를 던진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의 첫 시즌은 투어와 팀리그 모두 좋지 않다.

개막전 128강전에서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뒤 7차 투어까지 7경기를 모두 패했고, 주장으로 하이원리조트를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4승 26패(승점44)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종합순위 8위에 그쳤다.

당장 넘어야 할 산은 128강인데, 첫 상대가 계속 만만치 않다 보니 마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처럼 아쉬운 순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는 시즌 중에 모친상과 안면마비가 오는 건강 문제까지 겹치면서 힘든 한 해를 보냈고, 올해 첫 투어는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8번째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충복은 6일 오후 2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이상대(웰컴저축은행)와 128강에서 일전을 대기 중이다.

계속된 128강 1회전 탈락으로 이충복은 이번 대회 참가 선수 126명 중 119위다. 반면 이상대는 10위에 올라 있다.

랭킹으로만 보면 119위와 10위의 대결인 것. 이충복과 완전히 다른 '역대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상대는 지난해 7차례 투어에 나와 준우승 1회와 8강 2회 등을 기록했다.

마지막 7차 투어에서도 이상대는 8강까지 올라가 프로 정상급 선수임을 재차 확인했다.

이후 팀리그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도 포스트시즌행에는 아깝게 실패했지만, 소속팀 웰컴저축은행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이번 8차 투어 128강전은 이상대가 팀리그에서 이충복에게 당한 0:11의 참패를 설욕할 기회다. PBA 제공

투어에서 두 선수가 대결한 적은 없지만, 팀리그에서는 한 번 있다.

2라운드 7일차 경기에서 하이원리조트와 웰컴저축은행은 세트스코어 3-3의 접전을 벌였고, 마지막 7세트에서 두 선수가 맞붙었다.

결과는, 이충복의 완승. 이충복은 초구에 9점을 득점해 9:0을 만든 다음 2이닝에서 남아 있던 2점을 모두 쓸어 담고 11:0의 승리를 거뒀다.

두 선수는 5개월여 만에 다시 투어에서 만나게 됐다. 그런데 상황이 두 선수 모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이충복은 128강의 늪에서 탈출하는 것이 절실하고, 이상대는 팀리그 0점패의 수모를 되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결에서 과연 마지막에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충복은 과연 8번째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이충복은 과연 8번째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한편, 이날 PBA는 오전 11시 30분 개막식 후 128강전을 시작한다. 낮 12시에 시작하는 8차 투어 첫 번째 경기에서는 서현민, 비롤 위마즈(이상 웰컴저축은행)와 모리 유스케(일본), 오성욱(NH농협카드), 이반 마요르(스페인) 등이 출전한다.

이어서 오후 2시 30분에는 이충복-이상대,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신기웅, 김현석-박명규, 최원준-최동선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오후 2시 30분에 이어 5시에는 여자 LPBA 투어 32강전, 7시와 9시 30분에는 다시 PBA 128강전이 치러진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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