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은(에스와이)이 7차 투어에 이어 8차 투어에서도 PQ부터 출발한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한지은(에스와이)이 7차 투어에 이어 8차 투어에서도 PQ부터 출발한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이 4일 시작하는 여자 프로당구(LPBA)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에서 예선 2라운드(PQ)부터 출전한다.

한지은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8강에 진출하며 포인트랭킹 48위에서 37위로 올라섰다.

처음 30위권대에 진입한 한지은은 8차 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 PQ행 시드를 받았다.

이번 시즌에 LPBA 투어에 데뷔해 6차 투어까지 1라운드(PPQ)부터 투어를 시작했고, 지난 7차 투어에서 한 차례 PPQ를 거치지 않고 2라운드부터 투어를 뛰었다. 당시 랭킹은 40위권 밖이어서 PQ행 시드를 받을 수 없었지만, 7차 투어 출전 선수가 140명에 그치면서 한지은은 PQ행 시드를 처음 받은 것.

LPBA 투어는 통상 150명대 선수가 출전하면 4명에서 7명까지 2라운드행 시드가 주어진다. 따라서 랭킹 40위권 안에 들어야 PPQ를 거치지 않고 대회 둘째 날인 2라운드부터 출전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156명이 출전한 3차 투어 '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이 PQ행 티켓이 가장 적은 4명으로 포인트랭킹 36위까지 시드를 받았고, 지난 7차 투어가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7차 투어 첫 경기에서 적응에 애를 먹었던 한지은은 64강에서 애버리지 1점대를 회복하며 정은영을 25:18(20이닝)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7차 투어 첫 경기에서 적응에 애를 먹었던 한지은은 64강에서 애버리지 1점대를 회복하며 정은영을 25:18(20이닝)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7차 투어는 경기 장소가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됐기 때문에 출전 선수가 20명가량 적었고, 이로 인해 대진표에 공백이 생기면서 PQ행 티켓이 늘어났다.

당시 52위까지 시드를 받아 48위였던 한지은도 LPBA 투어에서 처음 1라운드를 거치지 않고 PQ로 올라갈 수 있었다.

한지은은 7차 투어 PQ 경기에서 32이닝 동안 17점을 치며 적응에 애를 먹었다. 첫 경기는 당구대를 파악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한데, PQ 경기가 50분 시간제한이 걸린 승부다 보니 초반에 감을 잡지 못하면 끝으로 갈수록 조급해지는 경우가 많다.

첫 경기에서 한지은은 32이닝이나 타석에 서면서도 단 17득점에 그쳐 시즌 평균 애버리지 0.9대에 크게 못 미쳤다.

다행히 17:8로 이근영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한지은은 몇 시간 후 열린 64강전부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64강에서 강적 정은영을 만난 한지은은 첫 타석에 7점을 맞고 시작하면서 32강 진출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끈질기게 쫓아가 14:16까지 거리를 좁힌 뒤 막판에 하이런 10점으로 응수하며 20이닝 만에 25:18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다음 날 열린 32강전에서는 애버리지 2.200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이다정에게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한지은의 16강 상대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 또 한 번 고비를 맞았던 한지은은 16강에서 1세트를 4:11(9이닝)로 내준 뒤 2세트에 10:9의 팽팽한 승부를 벌여 탈락의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32강을 애버리지 2.200으로 승리한 한지은은 16강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을 만나 최대 고비에 놓였지만,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두 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32강을 애버리지 2.200으로 승리한 한지은은 16강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을 만나 최대 고비에 놓였지만,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두 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11:9(13이닝)로 승리하며 살아난 다음 3세트에서도 7:7의 치열한 접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9:7(7이닝)로 김가영을 꺾고 데뷔 후 두 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지은은 아쉽게도 8강에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에게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역전 당해 2-3으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이번 8차 투어에서 한지은은 PPQ 정예진-이올리비아 경기 승자와 5일 낮 12시 15분에 PQ 경기를 치른다.

최대 고비는 32강으로 예상된다. PQ에서 이기면 김정미와 64강에서 맞붙고 이후 32강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16강에 올라가면 김갑선, 임혜원, 권발해, 김보라 등 16강 진출자와 8강행을 다투게 된다. 8강 대진에는 임정숙(크라운해태), 김진아(하나카드), 이유주, 박지현 등 강자들이 포진해 있다.

한편, 이번 8차 투어 PQ행 시드는 한지은을 비롯해 '슈퍼루키' 장가연(38위)과 전애린(35위·이상 휴온스), 박지현(36위), 최연주(33위) 등 한국 선수와 하야시 나미코(34위·일본) 등 6명이 받았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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