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리우샤샤가 2015년 여자 9볼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챔피언 리우샤샤 ⓒ ALISON CHANG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토너먼트가 진행되는 동안 만족할만한 경기를 갖지 못했다. 오히려 잘 못 하고 있었다. 타이틀 방어에 대한 압박이 대회 내내 나를 괴롭혔고 많은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았다. 나의 코치는 테이블 앞에서 온전히 공에만 집중하라고 주문했지만 쉽지 않았다.”

리우샤샤가 11월 2일부터 8일까지 중국 계림에서 열린 세계여자포켓9볼선수권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작년에 이어 여자 9볼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이번 우승으로 세 번째 세계 챔피언에 오른 리우샤샤는 여자 9볼 세계 챔피언에 두 번 오른 한국의 김가영을 넘어섰고, 네 차례 9볼 세계 챔피언에 오른 앨리슨 피셔(영국)를 바짝 뒤쫓게 되었다. 

바이거와 한팡, 아키미 카지타니(일본), 대만의 웨이치지안, 가오멩 등을 이기고 준결승까지 오른 리우샤샤는 암웨이컵 챔피언 저우제위(대만)와 준결승 경기를 치렀다.

리우샤샤는 준결승전까지 유일하게 살아남은 중국 선수였다. 만약 리우샤샤가 준결승전에서 패한다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결승전에 중국 선수가 모두 떨어지게 된다.

준결승전 내내 이런 중압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경기 도중 종종 그의 얼굴에 나타났지만, 끝내 저우제위를 꺾고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리우샤샤는 유럽 챔피언 자스민 우샨(오스트리아)과의 결승전이 결정되자 “시합의 70%는 심리적인 것에 달려 있다. 만약 내가 마음을 비운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톱 4'에 올랐고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다.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이기든, 지든 난 내 게임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리우샤샤는 자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다음 날 대담하게 결승전 경기를 풀어나갔다. 
 

판샤오팅 ⓒ ALISON CHANG
김가영 ⓒ ALISON CHANG
박은지 ⓒ ALISON CHANG
준우승 자스민 우샨 ⓒ ALISON CHANG

이번 대회에서 제니퍼 바레타와 켈리 피셔, 그리고 한국의 박은지와 판샤오팅 등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자스민 우샨과 리우샤샤의 결승전 시합은 팽팽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리 9-4로 비교적 쉽게 끝났다.

리우샤샤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우샨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결국 리우샤샤는 성공적으로 타이틀을 방어하며 다시 한 번 여자 9볼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의 우승으로 리우샤샤는 최고의 여자 포켓볼 선수임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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