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캐롬연맹(UMB, 회장 파룩 바르키)의 새해 첫 대회로 계획된 3쿠션 당구대회 '월드 3쿠션 그랑프리'가 취소됐다.
당초 UMB는 2024년 대회 캘린더에 1월 29일부터 2월 11일까지 대한민국 강원도 원주시에서 월드그랑프리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표시했으나 이를 취소했다. 대신 8월에 월드3쿠션그랑프리 계획을 공지했으나 대회 장소는 미정이다.
지난 2021년 7월 첫 대회를 연 '월드 3쿠션 그랑프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절 당구선수와 당구 팬들에게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특히 대회 중 타이틀 후원사 호텔인터불고(회장 김삼남)가 향후 3년간 대회 개최를 약속하는 협약식을 진행하며 2024년까지 매년 강원도 원주 인터불고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이 대회는 UMB 승인 대회 중 현재 유일하게 우승자에게 1억원 이상의 상금을 주는 대회로, 세계 톱 랭커 12명을 비롯한 세계 최강의 당구선수들과 국내 선발전을 통해 선발된 선수들이 각축을 벌인다.
'호텔인터불고 원주 월드3쿠션그랑프리'라는 타이틀로 개최된 이 대회는 2022년 7월에 두 번째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회 장소인 호텔인터불고 원주의 리모델링 공사 지연으로 2023년 1월 두 번째 대회가 열렸으며, 올 2024년 1월 세 번째 대회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 또한 취소됐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 측은 "대회 방식이나 절차 등을 변경해 올 하반기에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회 스폰서는 그대로 호텔인터불고다. 변경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파이브앤식스를 인수하며 당구 사업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최근까지 파이브앤식스를 이끌어 오던 오성규 대표가 사임하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아프리카TV가 당구 사업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오성규 대표의 사임 후 아프리카TV 사업팀이 현재 청주에 내려가 파이브앤식스 업무를 인수인계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UMB 홈페이지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