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솔이 새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최한솔이 새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새해 첫 챔피언이 탄생했다.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3부 투어 '2023-2024 헬릭스 PBA 챌린지투어 4차전' 결승전에서 최한솔(36)이 서대현(50)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당구선수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9년 만의 쾌거다.

1세트를 빼앗긴 최한솔은 2세트와 3세트에 각각 하이런 9점과 11점을 성공시키고 역전승으로 두 세트를 차지하며 승기를 잡았다.

1세트는 3이닝부터 4-3-1-5득점을 연달아 올린 서대현이 8이닝에 1득점, 9이닝에 마지막 1득점을 처리하고 12:15로 승리하며 먼저 한 세트를 차지했다.

서대현과 최한솔의 결승전 뱅킹.
서대현과 최한솔의 결승전 뱅킹.

2세트에서도 서대현이 1이닝부터 4득점을 올리며 7이닝까지 6:11로 리드했으나 8이닝째 들어 최한솔은 끝내기 하이런 9점을 몰아치며 15:11로 2세트를 손에 넣고 세트스코어 1-1로 맞섰다.

3세트에서도 서대현이 먼저 2이닝에 5득점을 올리고 2:5로 리드를 가져가나 싶었으나 5이닝째에 하이런 11점을 쓸어 담은 최한솔은 단번에 13:5로 스코어를 뒤집었고, 7이닝째에 남은 2점을 성공시켜 15:5로 서대현을 압박했다. 세트스코어는 2-1.

앞서던 두 세트를 장타 한 방으로 빼앗긴 서대현은 이내 동력을 잃은 듯 4세트 2이닝에 1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그 사이 최한솔은 2이닝 2득점, 4이닝 6득점, 5이닝 1득점을 보태 9:1로 앞서 나갔다.

9년 간의 당구 선수 경력 중 첫 결승에 올라 첫 우승을 차지한 최한솔.
9년 간의 당구 선수 경력 중 첫 결승에 올라 첫 우승을 차지한 최한솔.

최한솔은 6이닝부터 10이닝까지 범타로 물러나며 점수를 내지 못했으나 그 사이 서대현도 5득점을 내는 데 그쳤고, 11이닝째에 4득점을 획득한 최한솔은 12이닝에 남은 2점을 보태 15:6으로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최한솔은 "선수 생활하면서 처음 우승한 거라서 솔직히 우승할지 몰랐다.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최대한 집중해서 하나하나 최선을 다했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또한,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실 것 같고, 황득희 선생님과 당구장 회원분들, 특히 항상 할 수 있다고 믿어주신 조윤성 대표님 덕분에 오늘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한솔과 결승전 경기를 펼치고 있는 서대현. 서대현 역시 9년의 당구 선수 경력 중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한솔과 결승전 경기를 펼치고 있는 서대현. 서대현 역시 9년의 당구 선수 경력 중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역시 9년간의 당구 경력 중 처음으로 결승까지 올랐던 서대현은 "2022년 9월부터 1년 정도 체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는데, 덕분에 선수 경력 중 최고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한솔 선수가 2세트에 끝내기 하이런 9점에 이어 3세트에서도 하이런 11점을 치는 걸 보면서 그때 멘탈이 많이 흔들렸다"고 패배의 이유를 되짚었다.

4차전을 마친 챌린지투어는 오는 3월 23일과 30일에 5차전과 6차전을 연달아 개최하고 1부 투어와 2부 투어 승격자를 결정한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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