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F 디비전 리그' 포켓볼 D3리그에 참가한 김택균-김민준 부자.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2023 KBF 디비전 리그' 포켓볼 D3리그에 참가한 김택균-김민준 부자.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올해 처음 선보인 'KBF 디비전 리그' 포켓볼 D3 리그에 참가한 팀 중에 아빠와 아들이 함께 출전한 '부자팀'이 있어 화제다.

'아빠' 김택균(41) 씨와 '아들' 김민준(13) 군이 그 화제의 주인공으로, 전북당구연맹 팀에서 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택균-김민준 부자는 지난 6개월간 전북 익산에서 대회가 열리는 서울을 오가며 디비전 리그에 참여했다.

아빠인 김택균 씨는 7년 동안 포켓볼 동호회에서 활동해 온 핸디 8점의 아마추어인 반면, 아들 김민준 군은 당구 입문 1년차의 당구 유망주다.

지난 2022년 2월에 열린 꿈나무발굴당구대회 참가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포켓볼 당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전북당구연맹 팀. 왼쪽부터 김택균, 한상명, 김민준, 조윤서.
전북당구연맹 팀. 왼쪽부터 김택균, 한상명, 김민준, 조윤서.

김택균 씨는 "당시 아들 민준이의 플레이를 본 서서아 선수와 대한당구연맹의 조필현 이사가 민준이가 재능이 있다고 선수를 하는 걸 심도 있게 생각해 보라고 권유했다. 내가 봐도 조금 재능이 있는 것 같아서 그때부터 당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준 군의 당구 스승은 아빠와 김가영 선수다. 대부분의 시간은 아빠에게 당구를 배우고, 한두 달에 한 번 김가영 선수에게 레슨을 받고 있다고.

사실 한 달에 두 번씩 고속버스를 타고 익산과 서울을 오가는 긴 여행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디비전 리그에 참가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김민준 군은 "또래 친구들이 아닌 성인들과 하는 경기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KBF 디비전 리그 포켓볼 D3 리그 마지막 대회가 열린 재클린당구클럽에서 만난 김민준-김택균 부자. 사진=방배/김민영 기자
KBF 디비전 리그 포켓볼 D3 리그 마지막 대회가 열린 재클린당구클럽에서 만난 김민준-김택균 부자. 사진=방배/김민영 기자

김택균 씨 역시 "처음보다 점점 실력이 늘고 있다. 연습만 하고 익산에 있는 것보다는 디비전 리그에 참가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특히 그는 "디비전 리그에 학생 선수가 별로 없다. 그런데 학생 선수들이 같이하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디비전 리그 참여를 독려했다.

김택균-김민준 부자가 속한 전북당구연맹 팀은 이번 D3리그에서 5위를 차지했다.

"사실 꼴등을 예상하고 나왔다. 처음에는 계속 졌는데, 점점 승률이 올라가면서 5위로 마무리했다. 한 게임만 더 이겼더라면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김택균)

"포켓볼 치는 게 너무 재밌어서 5위여도 만족한다."(김민준)

 

(사진=방배/김민영 기자, 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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