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투어 개막전 우승' 원호수가 '시즌 2승'을 달성하며 1부 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드림투어 개막전 우승' 원호수가 '시즌 2승'을 달성하며 1부 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프로당구(PBA) 드림투어(2부) 5차전에서 원호수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시즌 1부 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결승에서 원호수를 상대했던 '2007년생 샛별' 김영원(16)은 프로당구 최연소 우승 타이틀을 지난 4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아쉽게 놓쳤다.

28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롬 PBA 드림투어 5차전' 결승에서 원호수는 세트스코어 4-3으로 김영원을 누르며 다시 정상에 올랐다.

지난 7월에 열렸던 드림투어 개막전(1차전)에서 우승했던 원호수는 이번 5차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오랜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드림투어 다승은 2019-20시즌에 선지훈의 시즌 3승과 김기혁의 2승 이후 4년여 만에 역대 세 번째다.

결승에서 원호수는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0-2로 어렵게 끌려갔으나, 2-2를 만들며 극적으로 살아났다.

1세트에서는 김영원의 막판 3-5-3 연속타에 밀려 8이닝 만에 4:15로 졌고, 2세트는 2이닝에서 김영원이 하이런 10점을 치면서 6이닝 만에 1:15로 맥없이 패했다.

결승전 뱅킹 장면.
결승전 뱅킹 장면.
원호수는 결승전에서 초반에 완전히 주도권을 내줘 0-2로 끌려가다가 끈질기게 따라붙어 2-2, 3-3 동점을 만들며 풀세트의 신승을 거뒀다.
원호수는 결승전에서 초반에 완전히 주도권을 내줘 0-2로 끌려가다가 끈질기게 따라붙어 2-2, 3-3 동점을 만들며 풀세트의 신승을 거뒀다.

두 세트를 치면서 13이닝 동안 단 5득점에 그쳤던 원호수는 초반 승부에서 이처럼 완전히 밀렸지만, 3세트를 막판에 극적인 8점타를 터트리며 동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원호수는 3세트 역시 5이닝까지 7:13으로 밀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6이닝에서 잡은 기회에 대거 8득점 끝내기타를 성공시켜 15:1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1-2로 만회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다 잡은 승리를 놓친 김영원이 4세트에서 6이닝 동안 3득점으로 부진하자 이번에는 4이닝 5득점과 5이닝 4득점으로 12:3으로 리드했고, 7이닝에서 마무리 3득점에 성공하며 15:3으로 4세트를 승리하고 2-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는 반대로 김영원이 9:8에서 끝내기 6점타를 올리면서 8:15로 패했고, 6세트 2이닝에서 8득점 결정타를 터트리며 6이닝 만에 15:4로 승리해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7세트 역시 팽팽한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원호수가 7:7 동점이던 7이닝 후공에 나와 끝내기 4점타에 성공, 11:7로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원은 지난 4차전 준우승에 이어 이번 5차전에서도 다시 결승에 올라 '프로당구 최연소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이번 역시 준우승에 그쳤다.
김영원은 지난 4차전 준우승에 이어 이번 5차전에서도 다시 결승에 올라 '프로당구 최연소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이번 역시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 후 원호수는 "너무 기쁘고 떨린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다"며 "운이 좀 많이 따라서 상대했던 선수들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결승에 대해 "김영원 선수가 1, 2세트에 너무 잘 쳤고, 나는 공이 좀 안 풀려서 힘들어졌다. 그래서 장기전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좀 흔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드림투어에서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던 김영원은 "부족한 걸 느꼈다. 칠만한 공을 못 쳤던 것이 아쉽다. 다음에는 꼭 우승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원호수(왼쪽)와 준우승 김영원.
우승 원호수(왼쪽)와 준우승 김영원.

이번 대회 결과로 원호수는 랭킹포인트 2만2700점을 획득, 1부 투어행을 확정했고, 김영원은 1만2800점으로 시즌랭킹 2위에 올랐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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