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의 최연소 프로당구 선수 김영원이 드림투어(2부) 첫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16살의 최연소 프로당구 선수 김영원이 드림투어(2부) 첫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2007년생 샛별' 김영원(16)이 프로당구(PBA) 드림투어(2부)에서 두 대회 연속 4강에 성공했다.

김영원은 지난 4차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5차전에서 준결승에 올라가며 '최연소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28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롬 PBA 드림투어 5차전' 8강전에서 김영원은 '해설위원 겸 선수' 김대홍(41)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를 김영원이 선취한 뒤 2세트를 내줬으나, 3세트와 4세트에서 3점대의 애버리지로 완벽하게 김대홍을 제압하며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시작부터 공격력이 살아난 김영원은 3이닝에서 7점을 득점하며 4이닝까지 10:5로 앞섰고, 12:8에서 따라잡혀 11이닝에는 12:13으로 역전을 당했으나, 후공에서 끝내기 3득점을 올려 15:13으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반대로 5이닝에서 김대홍의 7점타가 터지면서 4:12로 점수가 벌어져 9이닝 만에 5:15로 세트스코어 1-1 동점이 됐다.

8강에서 고배를 마신 '해설위원 겸 선수' 김대홍
8강에서 고배를 마신 '해설위원 겸 선수' 김대홍

이번 대회에서 애버리지 1점 후반대를 꾸준하게 기록하며 기복 없이 승리를 이어왔던 김영원은 8강전 1세트 중반 이후부터 점수가 잘 나지 않으면서 이처럼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감각이 살아난 김영원은 1이닝 2득점을 시작으로 4-4-5 연속타를 올리고 4이닝 만에 15:5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3세트를 애버리지 3.750으로 승리한 김영원은 이어서 4세트에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초구에 5점을 득점한 김영원은 3이닝에서 5점, 그리고 5이닝에서 5점 등 세 차례 5점타에 성공하며 15:2(5이닝)로 승부를 마감했다.

김영원은 같은 날 벌어지는 준결승전에서 '1부 출신' 이정익(52)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정익은 8강에서 신동민B(50)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를 6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한 이정익은 2세트도 15이닝 만에 15:10으로 따내며 2-0으로 앞섰고, 3세트는 14:11로 승리까지 1점을 남겨두고 14:15(20이닝)로 역전패해 잠시 위기에 놓였다.

이정익은 세트스코어 3-1로 신동민B에게 승리했다.
이정익은 세트스코어 3-1로 신동민B에게 승리했다.
8강전에서 승리한 '1차전 우승자' 원호수.
8강전에서 승리한 '1차전 우승자' 원호수.

그러나 4세트에서 1이닝부터 2-3-2-6 연속타로 13:5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뒤 6이닝에서 매치포인트 2득점을 마무리하고 15:6으로 승리,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정익의 준결승 진출은 1부와 2부 통틀어 처음이다. 최고 성적은 1부 투어 16강 두 차례. 그동안 이정익은 16강에 5차례 올라왔지만, 8강 관문을 넘지 못했다.

선수로 활동하다가 PBA 출범 당시 전향한 이정익은 1부 투어에서 세 시즌을 뛴 후 지난 2022-23시즌에 2부로 강등됐고, 이번 시즌에도 드림투어에 출전해 3차전 16강에 한 차례 진출한 바 있다.

김영원과 이정익의 준결승 대결은 이날 오후 1시에 시작하며, 같은 시각 '1차전 우승자' 원호수(42)와 '1부 리거 출신' 서성원(52)이 결승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준결승에 진출한 서성원.
준결승에 진출한 서성원.

8강에서 원호수는 풀세트 접전 끝에 김경오에게 세트스코어 3-2(15:11, 11:15, 15:7, 11:15, 11:5)로 승리했고, 서성원은 조연박을 3-1(15:13, 15:4, 14:15, 15:0)로 꺾었다. 준결승전이 끝나면 오후 3시에 대망의 결승전으로 이어진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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