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투어에서 시작해 드림투어, 1부 투어를 거치며 3년 동안 경험을 쌓은 신기웅(41)이 마침내 2023-24시즌 드림투어 4차전을 우승했다.   사진=PBA 제공
챌린지투어에서 시작해 드림투어, 1부 투어를 거치며 3년 동안 경험을 쌓은 신기웅(41)이 마침내 2023-24시즌 드림투어 4차전을 우승했다.   사진=PBA 제공

챌린지투어(3부)에서 시작한 신기웅(41)의 도전이 마침내 드림투어(2부)에서 첫 우승의 결실을 맺었다.

신기웅이 18일 오후 3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롬 PBA 드림투어 4차전' 결승에서 '2007년생 다크호스' 김영원(16)의 도전을 세트스코어 4-0으로 제압하고 프로 첫 우승을 달성했다.

'공포의 목장갑' 황지원과 홍종명, 윤영환 등을 꺾고 돌풍을 이어가던 김영원은 이날 열린 8강전과 준결승전에서도 애버리지 2점대를 넘나드는 실력으로 승승장구를 이어왔으나, 마지막에 신기웅에게 잡혀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자 신기웅은 과거 동호인부에서 여러 차례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던 실력자였다. 프로당구에는 지난 2020-21시즌에 챌린지투어로 데뷔해 4차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시즌에 드림투어로 올라왔다. 

2021-22시즌 드림투어 개막전에서 곧바로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던 신기웅은  1부 투어 3차전 '휴온스 챔피언십'에 출전권을 따내기도 했다.

이어서 드림투어 5차전에서 16강에 한 차례 더 올라가면서 2022-23시즌에는 프로 데뷔 두 시즌 만에 '꿈의 무대'인 1부 투어에 정식 데뷔하게 됐다. 

우승 신기웅.
우승 신기웅.
준우승 김영원.

1부 첫 도전은 순탄하지 않았다. 128강전부터 김재근(크라운해태)과 마민껌(NH농협카드), 응우옌프엉린(하이원리조트) 등 강호들과 맞붙으면서 4차 투어까지 모두 '1탈'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신기웅은 4차 투어 128강에서 응우옌프엉린과 승부치기 접전을 펼치며 1부 무대에서도 차츰 실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5차 투어에서는 128강에서 만난 에디 레펀스(SK렌터카)를 승부치기에서 꺾고 32강까지 올라가며 활약했고, 6차 투어 역시 128강에서 투어 챔피언 최원준에게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7차 투어에서는 노병찬, 사바시 불루트(튀르키예) 등을 누르고 두 번째 32강에 올라갔다. 앞서 첫 32강전에서 잔 차파크(블루원리조트)에게 2-1로 앞서다가 아쉽게 2-3으로 역전패했던 신기웅은 두 번째 32강전에서도 이상대(웰컴저축은행)에게 2-1에서 마무리를 하지 못해 2-3의 역전패를 당했다.

두 차례 32강에 진출하며 나쁘지 않은 1부 데뷔 시즌을 보낸 신기웅은 랭킹 90위로 아쉽게 드림투어로 밀려났고, 이번 시즌 4차례 드림투어에 나와 32강, 64강, 64강 등 성적을 올리다가 4차전에서 마침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신기웅은 이날 8강과 준결승전 모두 어려운 승부였으나, 강한 공격력과 정신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둔 후 결승에서 김영원을 4-0으로 완파했다.
신기웅은 이날 8강과 준결승전 모두 어려운 승부였으나, 강한 공격력과 정신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둔 후 결승에서 김영원을 4-0으로 완파했다.

신기웅은 이번 대회 256강 예선 조별리그전에서 첫 경기에서 장훈희에게 16이닝 만에 22:30으로 져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경기를 승리하고 본선 64강 토너먼트에 올라온 신기웅은 김부환, 김대홍, 김정호 등을 차례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벌어진 8강전에서 신기웅은 베테랑 김종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1-2의 열세를 극복하고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김동영(3.167)과 무려 애버리지 3.462의 난타전을 벌인 끝에 15:10(5이닝), 15:14(4이닝), 15:14(4이닝) 등으로 3-0의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결승에서는 준결승전의 기세를 몰아 승승장구하던 김영원을 15:12(9이닝), 15:3(7이닝), 15:8(7이닝), 15:6(5이닝) 등으로 완파하며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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