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최 중인 올해 마지막 3쿠션 당구월드컵. 이번 대회가 예선 3라운드 진행 도중에 현지 인터넷망이 끊기면서 생중계되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최 중인 올해 마지막 3쿠션 당구월드컵. 이번 대회가 예선 3라운드 진행 도중에 현지 인터넷망이 끊기면서 생중계되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최되고 있는 '3쿠션 당구월드컵' 중계가 한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세계캐롬연맹(UMB)는 간밤에 열린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3라운드(PQ) 진행 도중 긴급공지를 발표했다.

현지 전역에 통신이 중단되면서 아프리카TV를 통해 스트리밍되던 경기가 갑작스럽게 송출할 수 없게 된 것.

이에 따라 UMB는 "현지 인터넷 통신망의 장애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중단됐다. 통신망이 복구되는 대로 다시 서비스 하겠다"라고 긴급공지를 통해 이유를 밝혔다.

한국 시간으로 간밤에 벌어진 일이어서 불안감이 고조됐다. 샤름 엘 셰이크는 공습을 받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남쪽으로 약 450km 떨어져 있지만 같은 시나이 반도에 위치해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시작 전 인터넷과 이동통신이 차단됐고,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방송은 물론, 현지에 체류 중인 선수들과 연락이 지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 위치한 고급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샤름 엘 셰이크.  사진=UMB 제공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 위치한 고급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샤름 엘 셰이크.  사진=UMB 제공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UMB는 "화요일 지역 전역에서 인터넷 서비스가 몇 시간 동안 중단됐으나, 당국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했다. 현지 전역에 인터넷이 복구됐고, 생중계는 수요일 경기부터 다시 시작된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집트 전체가 인터넷 장애로 영향을 받았다. 대체 핫스팟으로 스코어와 결과가 업데이트 됐지만, 스트리밍은 할 수 없었다"며 "일부 시청자들은 아프리카TV와 UMB를 비난했으나, 모두 이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책임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대회 중계를 담당한 아프리카TV 관계자는 "현지와 연락이 잘 안 됐다. 확인한 결과, 현재는 복구가 완료됐고, 오늘 경기부터는 정상 송출된다. 중단 사유는 현지 인터넷 연결 문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한당구연맹은 "파견된 직원이 없다. 현지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매년 연말에 개최되는 이집트 당구월드컵은 본토에 있는 휴양지 후르가다에서 개최되다가 지난 2019년에 홍해를 건너 샤름 엘 셰이크로 넘어왔다.

6일 새벽에 열린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의 손준혁.
6일 새벽에 열린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의 손준혁.

샤름 엘 셰이크 역시 후르가다처럼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도시다. 당구월드컵은 2019년 첫 대회 후 2021년부터 3년 연속 개최되고 있다. 2021년에는 세계선수권도 같이 열렸다.

한편, 이번 대회에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8위 김행직(전남), 12위 김준태(경북체육회), 13위 허정한(경남) 등이 출전한다.


(사진=파이브앤식스, UM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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