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중학교에서 'KBF 아이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평택/김민영 기자
송탄중학교에서 'KBF 아이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평택/김민영 기자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송탄중학교(교장 방승일)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당구를 배우는 시간이 있다. 바로 (사)대한당구연맹(회장 박보환)에서 진행하는 '2023 KBF 아이리그(i-League)' 시간이다.

'KBF 아이리그'는 핵물리학자 박우진 박사의 '찾아가는 당구교육 교실'과 빌리언트 쌤의 '방과후 당구학교', 레이스 방식의 스트로크 대회 '아이리그 서밋'의 3단계로 구성된다.

송탄중학교는 'KBF 아이리그'를 위해 비어있는 교실 두 곳에 포켓볼 테이블 2대와 캐롬 테이블 2대씩을 설치하고 매주 수요일 5교시면 '방과후 당구학교'를 연다. 

송탄중학교에서 당구교실을 담당하고 있는 최민지 교사는 "아이들 반응이 생각보다 뜨겁다. 이번 당구동아리를 선정할 때 경쟁이 무척 치열했다. 특히 학교라는 오픈된 공간에서 당구를 배우고 친구들과 당구를 칠 수 있다는 점을 좋아한다. 심지어 학교를 잘 안나오는 친구들도 당구 수업을 하는 5교시에 등교를 할 정도"라고 당구 교실의 열기를 전했다.

특히 최민지 교사는 "남학생뿐 아니라 여학생들도 당구시간을 좋아한다. 교과 시간에 수업을 잘 들으면 연습할 수 있도록 당구교실 문을 열어준다고 했더니말썽 피우는 친구들도 요새 교과 시간에 엄청 집중해서 열심히 듣는다"며 당구교실의 또다른 효과를 설명했다.

포켓볼을 배우고 있는 김예림 학생은 "당구는 아빠나 어른들만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학교에서 배워 보니 너무 재밌다"며, "포켓볼은 공이 포켓에 들어갈 때 짜릿하고 재미있다"고 당구를 배운 소감을 말했다. 

(사진=평택/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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