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림이 올해 목표로 삼은 전국체전과 오사카오픈 입상에 성공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순항 중이다. 사진=김민영 기자
김혜림이 올해 목표로 삼은 전국체전과 오사카오픈 입상에 성공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순항 중이다. 사진=김민영 기자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포켓볼 선수 김혜림(한국체대)이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2021년과 2022년 세계 주니어포켓볼선수권대회에서 연속으로 은메달을 따내며 유망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김혜림이 성인부에 올라와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KBF 당구 디비전 리그 포켓볼 D3리그 현장에서 만난 김혜림은 “올해의 목표는 전국체전 입상과 오사카 오픈 입상”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정말 10월에 열린 전국체전에서 포켓10볼 여자 개인전 공동3위를 차지한 김혜림은 11월 열린 오사카 오픈에서도 공동3위에 오르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올해 처음 시범종목으로 열린 KBF 디비전 리그 포켓볼 D3리그에서 유승우-김선갑과 함께 대전당구연맹 A팀으로 활약한 김혜림은 “성인부는 학생 선수 때와 너무 다르다. 포켓볼 대회가 많이 없어서 나보다 잘 치는 선수들이나 동호인들과 실력을 겨룰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올해는 디비전을 통해서 정기적으로 시합을 할 수 있어서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됐다. 특히 연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고 실력 향상에 대한 이유를 찾았다. 

대전당구연맹 A팀. 뒤줄부터 김선갑-유승우, 그리고 김혜림.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대전당구연맹 A팀. 뒤줄부터 김선갑-유승우, 그리고 김혜림.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그는 “디비전이 열리는 6개월 동안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대회가 열렸다. 일단 대회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고, 팀원들과의 호흡도 너무 합이 잘 맞아서 재미있게 디비전을 즐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정기적으로 열리는 대회여서도 좋았지만, 이번 D3리그는 방송 경기로 진행돼서 모처럼 네이버와 유튜브를 통해 포켓볼 경기가 중계돼서 비인기 종목인 포켓볼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가족들과 친구들이 내 경기를 챙겨 볼 수 있어서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셨다. 나 역시 경기가 끝난 후에 방송을 돌려보면서 실수했던 것들이나 고쳐나가야 할 점을 체크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딱히 롤모델로 삼는 선수는 없지만 전 세계 모든 당구선수가 ‘스무 살’ 김혜림에게는 스승이다. “각 선수들의 장단점을 보면서 그들의 장점을 하나씩 배우려고 한다. 특히 외국 선수들은 쇼맨십이 좋아서 팬들한테 인사를 하거나 마지막 공을 쳤을 때 리액션 같은 것들이 좋다. 그런 것들도 배우고 싶다.”

마지막으로 김혜림은 “이제는 좀 길게 보고 당구를 치고 싶다. 학생 선수일 때는 성적이나 대학 입시 때문에 압박감을 많이 느꼈는데, 이제는 즐기면서 당구를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사람들이 봐도 ‘쟤는 정말 당구를 즐기면서 재밌게 친다’고 느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대한당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