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권익중을 3-1로 꺾고 64강에 진출한 '로얄로더' 세미 사이그너(휴온스).  사진=PBA 제공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권익중을 3-1로 꺾고 64강에 진출한 '로얄로더' 세미 사이그너(휴온스).  사진=PBA 제공

'로얄로더'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를 비롯해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잔 차파크(블루원리조트) 등 튀르키예 강자들이 무난하게 7차 투어를 출발했다.

전날 128강을 통과한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와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까지 총 5명의 선수가 64강에 진출했다.

25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28강 둘째 날 경기에서 사이그너는 한국의 권익중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사이그너는 1세트에서 초반 1-2-5-1 연속타로 11:8로 앞서다가 8이닝에는 12:11까지 추격을 당해 박빙의 승부를 벌였으나, 9이닝부터 침착하게 1점씩 보태 11이닝 만에 15:11로 승리했다. 2세트는 권익중이 6-3-4-2 연속타를 달리면서 4이닝 만에 1:15로 져 세트스코어 1-1 동점이 됐다.

3세트부터는 완연한 사이그너의 페이스로 넘어갔다. 사이그너는 초구부터 2-4-3 연속득점을 올려 9:4로 주도권을 잡았고, 5이닝부터 다시 2점씩 연달아 득점하고 7이닝 만에 15:4로 승리했다.

사이그너는 4세트 초반에 4-4 연속타로 8:4의 리드를 잡은 뒤 4이닝부터 3-1-2-1 연속득점을 올리고 7이닝 만에 15:6으로 최종 승리를 거뒀다.

128강에서 3회 연속 탈락하며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는 이번 7차 투어 128강에서 정해창을 꺾고 연패를 탈출했다.
128강에서 3회 연속 탈락하며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는 이번 7차 투어 128강에서 정해창을 꺾고 연패를 탈출했다.

초클루는 한국의 정해창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으며 128강 3회 연속 탈락을 탈출하고 마침내 64강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 초클루는 6:9로 뒤지던 9이닝부터 5-3-1 연속득점을 올리고 11이닝 만에 15:9로 승리했고, 2세트는 1이닝에 8득점, 3이닝에 4득점을 올려 12:3으로 크게 앞선 다음 5이닝과 6이닝에 각각 2점, 1점 등을 득점해 15:5로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초클루는 3세트 4이닝까지 4-0-3-4 등 11:2로 다시 크게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다. 6이닝에서 1점, 10이닝에서 남은 3점을 쓸어 담아 15:3으로 3-0 승리를 굳혔다.

차파크는 한국의 김경민을 3-1로 꺾고 64강에 올라갔다. 1세트에서 차파크는 초구에 하이런 7점을 득점하고 기선을 압아 4이닝 2득점과 5이닝 3득점으로 12:3까지 리드했고, 7이닝에 남은 3점을 득점하며 15:3으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10:5로 앞서다가 9이닝에 김경민의 6점타가 터져 10:11로 뒤집혀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곧바로 3-2 연속타로 남은 5점을 마무리하고 10이닝 만에 15:11로 이겨 2-0으로 앞섰다.

김경민에게 3-1로 승리하며 64강에 진출한 잔 차파크(블루원리조트).
김경민에게 3-1로 승리하며 64강에 진출한 잔 차파크(블루원리조트).

3세트는 9:8로 1점 앞선 12이닝에서 김경민의 끝내기 7점타가 나오면서 9:15로 졌다. 점점 김경민의 반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차파크는 4세트 1이닝에 7득점을 다시 한번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고, 3이닝부터 4-3-1 연속타를 득점하며 15:8로 승부를 마감했다.

이날 튀르키예 선수 중에서는 '최고령 선수' 아드난 윅셀이 박명규와 승부치기를 4차례나 벌인 끝에 0:2로 져 탈락했다.

윅셀은 1세트를 15:12(14이닝), 2세트 15:6(6이닝) 등으로 이겨 64강행이 눈앞에 보였다. 그러나 3세트와 4세트에 박명규가 연속으로 하이런 9점을 치며 반격에 나서면서 각각 7:15(7이닝), 6:15(9이닝)로 패하면서 2-2 동점을 허용하고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승부치기에서는 세 번의 공격이 두 선수 모두 빗나갔고, 4이닝에서 박명규가 1점씩 2점을 득점하고 타석을 넘겼으나, 윅셀이 시도한 비껴치기에서 1적구가 2적구를 밀어내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위마즈가 정호석에서 세트스코어 0-2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위마즈는 1세트 2:15(8이닝), 2세트 6:15(7이닝) 등으로 패해 0-2로 끌려가다가 3세트와 4세트에서 각각 연속 8득점, 하이런 10점 등을 올리면서 15:5(11이닝), 15:7(6이닝)로 승리하고 2-2 동점을 만들었다.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는 세트스코어 0-2에서 장타 두 방으로 2-2 동점을 만든 뒤 승부치기에서 3점을 치며 정호석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는 세트스코어 0-2에서 장타 두 방으로 2-2 동점을 만든 뒤 승부치기에서 3점을 치며 정호석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승부치기에서는 먼저 타석에 나온 위마즈가 3점을 득점하면서 3:0으로 승리했다.

체네트는 세트스코어 3-0으로 김태융에게 승리하며 64강에 진출했고, 사바시 불루트는 김원섭에게 1-3으로 져 탈락했다.

128강전에서 이틀 동안 튀르키예 선수들은 7명이 도전해 5명이 64강에 진출했고, 26일 열리는 64강전에서 32강 진출로 도전을 이어간다.

이날 오후 2시 경기에서 사이그너는 서현민(웰컴저축은행)과 32강 진출을 다툰다. 이번 시즌에 데뷔한 사이그너는 개막전 우승 당시 데뷔전에서 서현민을 3-0으로 꺾은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 사이그너가 복수의 칼날을 세운 서현민을 다시 제압하고 3회 연속 32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는 세트스코어 3-0으로 김태융을 꺾고 지난 대회에 이어 연속 64강행에 성공했다.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는 세트스코어 3-0으로 김태융을 꺾고 지난 대회에 이어 연속 64강행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초클루도 김영섭과 32강행을 다투며 위마즈는 선지훈과 승부를 벌인다. 오후 7시 경기에서는 체네트와 차파크가 각각 박명규, 이상용 등 한국의 강자들과 만난다.

32강 앞에서 대거 모두 한국 선수들과 일전을 치러야 하는 튀르키예 선수들이 연이어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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