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영을 꺾고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예선 2라운드에 진출한 권발해.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이신영을 꺾고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예선 2라운드에 진출한 권발해.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44)도 낯선 프로당구 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초반 적응이 쉽지 않은 듯 두 번째 출정에서도 제 실력 발휘를 못하고 예선 1라운드(PPQ)에서 탈락했다.

'2004년생 다크호스' 권발해(19)을 상대로 하이런 7점을 득점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두고 2라운드(PQ)에 진출했다.

22일 오후 1시 30분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첫날 PPQ 경기에서 권발해가 이신영을 25이닝 만에 16:9로 꺾고 2라운드로 올라갔다.

경기 초반에는 권발해가 5이닝까지 1득점으로 부진했고 이신영이 3이닝에서 뱅크 샷을 성공시키는 등 점수를 먼저 내면서 1:4로 출발했다. 그러나 6이닝에서 권발해가 원뱅크 넣어치기를 비롯해 하이런 7점을 단숨에 득점하면서 7:4로 뒤집혔다.

이어서 권발해가 7이닝에 2점을 더했고 8이닝에도 1점을 더 달아나 11:5로 주도권을 잡았다. 1점대 이상 애버리지가 나오면서 초반 20분 가량은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전개되다가 경기시간이 30분가량 남은 상황부터 본격적으로 수비 등 운영이 시작되면서 점수가 나지 않았다. 

권발해는 13이닝에서 원뱅크 넣어치기로 2점을 더해 13:5로 달아났고, 16이닝에서는 옆돌리기와 되돌리기로 2점을 득점해 15:5까지 10점 차로 거리를 벌렸다. 

이신영의 큐는 경기시간이 13분가량 남을 때까지 오랫동안 잠겼다. 그러다가 18이닝에 11번째 숨 고르기 끝에 대회전 두 방으로 2점을 득점하고 15:7로 쫓아갔다.

지난 6차 투어에서 LPBA에 데뷔한 이신영은 두 번째 출정에서는 아쉽게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지난 6차 투어에서 LPBA에 데뷔한 이신영은 두 번째 출정에서는 아쉽게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남은 시간은 약 10분. 이신영이 20이닝에서 얇게 뒤돌리기를 성공시켜 15:8이 되자 권발해는 21이닝에 다시 1점을 달아나 16:8로 여전히 더블스코어 차이로 거리를 유지했다.

점수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22이닝에서 뱅크 샷 시도는 이신영의 마지막 추격 기회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수구가 마지막 3쿠션을 맞고 짧아지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다음 23이닝에서도 먼 거리에 놓인 적구를 공략하다가 두께 실수를 범했다.

이신영은 1분이 남은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서 길게 비껴치기 대회전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다음 공이 코너에 수구와 적구가 붙어 있게 되면서 브릿지가 어려웠던 이신영은 코너를 향해 뱅크 샷을 공략하다가 공을 큐로 건드리면서 마지막 공격권을 살리지 못했다.

이신영의 파울을 심판이 인지하지 못한 듯했지만, 이신영은 곧바로 자리로 돌아가 권발해와 악수를 하고 경기를 마쳤다.

권발해는 PQ에서 송민지와 64강 진출을 다툰다. 64강에 올라가면 김세연(휴온스)과 만나게 된다.
권발해는 PQ에서 송민지와 64강 진출을 다툰다. 64강에 올라가면 김세연(휴온스)과 만나게 된다.

승리를 거둔 권발해는 지난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1라운드 탈락의 부진을 만회하고 PQ로 진출했고, 지난 6차 투어에서 PPQ를 통과했던 이신영은 이번에는 아쉽게도 1라운드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권발해는 23일 낮 12시 15분에 시작하는 PQ에서 '2000년생 유망주' 송민지와 64강 진출을 다툰다. 송민지는 같은 시각 김보름을 28이닝 만에 23:11로 꺾고 PQ에 올라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선수는 같은 날 오후 5시 15분에 김세연(휴온스)과 32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이날 PPQ에서는 이근영이 애버리지 1.471을 기록하며 이다솜에게 17이닝 만에 25:11로 승리를 거뒀다. '레전드 이상천의 딸' 이올리비아도 24이닝 만에 25:6으로 박선경을 꺾었고, 최지민과 한지희, 김지연C, 이유나, 김경자 등이 승리를 거뒀다.

지난 6차 투어에서 16강 돌풍의 주인공이었던 김보민은 탈락했고, 김율리, 조예은, 이화연 등도 떨어졌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