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에 프로당구(PBA)에 데뷔한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6차 투어까지 모두 128강에서 톱랭커를 만나 아직 64강을 밟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오는 24일 열리는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28강에서 에디 레펀스(SK렌터카)를 만나 또 한 번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이번 시즌에 프로당구(PBA)에 데뷔한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6차 투어까지 모두 128강에서 톱랭커를 만나 아직 64강을 밟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오는 24일 열리는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28강에서 에디 레펀스(SK렌터카)를 만나 또 한 번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사이그너, 김재근, 강동궁에 이어 이번에는 레펀스다. 아직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승리를 못 올리고 있는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의 시름이 깊다.

7번째 출정에서 첫 상대가 포인트랭킹 12위에 올라 있는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 6차례 투어에서 기본점수 500점씩 3000점을 획득하고 있는 이충복은 127명 중 117위에 그쳤다.

와일드카드 선수까지 총 128명 중에서 하위 기준으로 12번째이기 때문에 포인트랭킹 12위에 올라 있는 레펀스와 맞붙게 됐다.

PBA 투어는 128강부터 승부가 치열하다. 랭킹을 보면 누구 하나 만만한 선수가 없다. 그런데 랭킹이 낮을 경우 계속 상위에 있는 선수와 128강전을 치르기 때문에 승리할 확률이 그만큼 낮아진다.

문제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면 계속 상위권 선수들과 128강전을 치러야 한다는 것. 이충복은 데뷔전에서 만났던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을 제외하면 모두 우승이나 준우승을 차지한선수와 128강부터 만나면서 난관을 이어가고 있다.

투어에서 128강 승부의 압박에서 벗어나려면 상위 랭커를 피할 수 있도록 포인트랭킹을 끌어 올려야 하는 방법밖에 없다.

과연, 상위권 선수와 맞붙는 압박을 덜어내려면 어디까지 랭킹을 끌어올려야 할까. 포인트랭킹에서 35위까지는 피해야 할 1순위다. 그만큼 첫판 탈락 확률이 적은 선수들이어서 이 선수들을 상대로 128강을 통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지난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성적이 반영된 랭킹에서 35위는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다. 이번 시즌에 몬테스는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딱 한 번 128강에서 떨어졌다.

128강 대진표 작성의 기준이 되는 포인트랭킹에서 이충복은 128명 중 117위에 올라 있다. 랭킹 35위 이내 선수들 중에서 세 차례 이상 128강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는 단 2명밖에 없기 때문에 36위 이상 선수들과 맞붙으려면 랭킹을 최소 93위 이내로 끌어 올려야 랭커들과 만나는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이 덜어지게 된다.
128강 대진표 작성의 기준이 되는 포인트랭킹에서 이충복은 128명 중 117위에 올라 있다. 랭킹 35위 이내 선수들 중에서 세 차례 이상 128강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는 단 2명밖에 없기 때문에 36위 이상 선수들과 맞붙으려면 랭킹을 최소 93위 이내로 끌어 올려야 랭커들과 만나는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이 덜어지게 된다.
이번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128강에서 이충복과 대결하는 랭킹 12위 레펀스. 최근 두 대회 연속으로 128강에서 하위 랭커에게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된 레펀스는 7차 투어에서 128강 연속 탈락에서 벗어나야 하는 승부다. 
이번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128강에서 이충복과 대결하는 랭킹 12위 레펀스. 최근 두 대회 연속으로 128강에서 하위 랭커에게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된 레펀스는 7차 투어에서 128강 연속 탈락에서 벗어나야 하는 승부다. 

34위 노병찬도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모든 투어에서 128강전을 승리했다. 33위 장남국은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과 5차 투어 128강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4차례 투어는 모두 첫 관문을 통과했다.

35위 이내에서 128강전을 3차례 이상 통과하지 못한 선수는 단 2명밖에 없다. 따라서 35위 이내 선수를 128강에서 만날 경우 64강 진출 확률이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35위 이상 선수 중에서는 6차 투어까지 절반 이상 통과하지 못한 선수가 꽤 있다. 65위와 64위가 128강에서 대결하는 것을 감안하면 64위까지 중 3차례 이상 128강 탈락한 선수는 15명, 그중에서 3명은 4차례를 통과하지 못했다.

따라서, 36위에서 64위까지 선수와 대결하는 65위부터 93위까지 랭킹을 올리면 첫판 통과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반대로 94위 이후 순위를 벗어나지 못하면 계속 첫판부터 35위 이내 랭커와의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된다.

128강에서 한 차례 이긴다고 해도 93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128강 승리 확률이 높은 상위 랭커와 계속 만나기 때문에 매 투어 첫판부터 힘겨운 승부를 벌이게 된다. 

물론, 하위권 선수들을 이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랭커들과의 승부보다는 아무래도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이번 시즌에 이충복과 함께 PBA 투어에 데뷔한 최성원(휴온스)은 4차 투어까지 128강전을 통과하지 못하다가 5차 투어 우승으로 상위 랭커로 진입한 뒤 6차 투어 역시 4강에 올라가며 활약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에 이충복과 함께 PBA 투어에 데뷔한 최성원(휴온스)은 4차 투어까지 128강전을 통과하지 못하다가 5차 투어 우승으로 상위 랭커로 진입한 뒤 6차 투어 역시 4강에 올라가며 활약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데뷔 선수 중 초반 활약이 가장 좋았던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는 현재 포인트랭킹 8위다. 
이번 시즌 데뷔 선수 중 초반 활약이 가장 좋았던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는 현재 포인트랭킹 8위다. 

현재까지 랭킹점수는 64위 김봉철(휴온스)과 65위 박한기가 24,500점, 93위 이경욱이 11,500점이다. 랭킹점수는 투어 32강이 6000점, 16강 10,000점, 8강 15,000점, 4강 25,000점, 준우승 50,000점, 우승 100,000점 등을 받는다. 

따라서, 최소 16강 이상 한 차례나 32강에 두 차례 이상은 올라가야 93위를 노려볼 만하다. 만약, 이충복을 비롯한 하위권 선수들 중에서 8강 이상에 진입하게 되면 다음 투어에서 바로 35위 이내 랭커와 첫 승부는 피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 데뷔한 선수들은 이충복을 제외하고 모두 80위권 이내에 올라 있다. 최성원(휴온스)은 4차 투어까지 계속 128강에서 탈락하다가 5차 투어 우승으로 받은 10만점과 6차 투어 4강으로 2만5000점을 받아 총 12만7000점으로 랭킹 9위에 올랐다.

데뷔전에서 우승하며 '로얄로더'로 등극한 세미 사이그너(휴온스) 역시 13만5000점을 획득해 8위, 8만5500점을 획득한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는 14위까지 올라갔다.

상위권에 진입한 세 선수는 사이그너가 121위 권익중, 최성원은 120위 이재홍, 체네트는 115위 김태융과 이번 7차 투어 128강전을 치른다.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는 6번 중 3번을 128강에서 탈락하고 나머지는 16강 2회, 32강 1회 등에 올라 1만5500점으로 82위에 올라 있다.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는 포인트랭킹 82위에 올라 있다.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는 포인트랭킹 82위에 올라 있다.
아직 포인트랭킹 85위에 머물러 있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아직 포인트랭킹 85위에 머물러 있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산체스의 이번 7차 투어 상대는 47위 백찬현이다. 이번 시즌에 백찬현은 128강에서 4차례 탈락했고, 최근 3개 대회 연속으로 128강전을 패했다.

산체스도 앞서 6차 투어를 첫판에서 졌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백찬현과 치열한 승부를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만4000점으로 85위를 유지하고 있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는 44위 정해창과 128강에서 만나고, 1만2500점의 90위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은 39위 신대권과 맞붙는다. 

산체스와 초클루, 응우옌득아인찌엔은 128강에서 승률이 높은 35위 이내의 상위 랭커는 피했지만, PBA 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강자들과 여전히 승부를 벌여야 한다.

한편, 이번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은 여자부(LPBA)가 오는 22일 먼저 출발하고, 남자부(PBA)는 24일에 128강전이 시작된다. LPBA는 29일, PBA는 30일까지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 타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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