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당구(LPBA) 무대에 도전한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이 두 번째 투어 첫 경기부터 대형 암초를 만났다.
오는 22일 시작되는 2023-24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예선 1라운드(PPQ)에서 이신영은 혜성처럼 등장한 '10대 다크호스' 권발해(19)와 승부를 벌인다.
17일 오후 6시에 발표된 7차 투어 대진표에서 이신영은 대회 첫날 오후 1시 30분에 권발해를 상대로 예선 2라운드(PQ)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LPBA에 데뷔한 이신영은 첫 경기에서 애버리지 1.100을 기록하고 20이닝 만에 22:17로 김정미를 꺾고 무난하게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다음 PQ 경기에서 이신영은 김보민에게 15:17(28이닝)로 져 아쉽게 큐를 접었고, 이번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LPBA 도전을 이어간다. 그런데 첫 경기부터 이번 시즌 최고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권발해를 만나 또 한 번 어려운 승부를 벌이게 됐다.
권발해는 이번 시즌에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오지연, 최연주 등 강자들을 꺾더니 32강에서 'LPBA 최강'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2-1로 제압하며 최대 돌풍을 일으켰다.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부터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까지 PPQ와 PQ를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해 남은 투어에서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 6차 투어에서는 처음으로 PPQ에서 이유나에게 29이닝 만에 7:21로 패해 탈락했다.
권발해는 이러한 6차 투어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경기에서 총력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신영 역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데뷔한 첫 투어에서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에 이번 7차 투어 첫 판에 사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두 선수 모두 첫 경기부터 껄끄러운 상대를 만나 쉽지 않은 승부를 벌이게 됐다. 현재 LPBA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이신영과 권발해의 대결로 7차 투어는 시작부터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대회 첫날에 김보민-김사랑, 박수아-조예은, 서유리-김지연C, 최지민-김수연, 송민지-김보름, 정경옥-박가은, 김한길-박정민B, 전지연-김나연, 정예진-김정혜, 정보윤-김현영 등의 대결이 벌어진다.
둘째 날 PQ에는 포인트랭킹이 올라가 이번 시즌에 처음 시드를 받은 서한솔(블루원리조트)과 한지은(에스와이), 전어람을 비롯해 장가연(휴온스), 전지우, 송민정, 하윤정, 정수빈, 정다혜 등이 출전한다.
32위까지 시드를 받는 64강에는 6차 투어 우승으로 11위까지 껑충 순위가 뛴 최혜미(웰컴저축은행)와 30위로 올라선 한슬기(에스와이), 두 대회 연속 16강으로 29위로 상승한 황민지, 3회 연속 16강행을 달성한 31위 오도희 등이 올라왔다.
7차 투어는 오는 22일부터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에서 30일까지 개최되며, 남자와 여자부 경기가 동시 진행된다.
여자부 LPBA가 22일 시작되고 남자 PBA는 24일부터 열려 각각 29일과 30일에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PBA는 우승상금 1억원, LPBA 우승상금 2000만원이 걸려 있다.
지난 시즌에 이은 두 번째 대회로, 디펜딩 챔피언은 마민껌(NH농협카드)과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다.
(사진=이용휘 기자/빌리어즈앤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