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돌풍'의 주역 노병찬(41)이 아쉽게 준결승전에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언더독 돌풍'의 주역 노병찬(41)이 아쉽게 준결승전에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는 준결승에서 노병찬을 꺾고 시즌 두 번째, 통산 세 번째 결승에 올라 '2승'에 도전한다.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는 준결승에서 노병찬을 꺾고 시즌 두 번째, 통산 세 번째 결승에 올라 '2승'에 도전한다.

'언더독 돌풍'의 주인공 노병찬(41)의 결승행이 아쉽게 좌절됐다. '튀르키예 전사'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가 노병찬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15일 오후 1시에 프로당구 전용경기장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노병찬은 세트스코어 2-4로 아쉽게 패했다.

사상 처음 준결승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킨 노병찬은 이번 경기 1세트를 승리하며 출발이 좋았다. 그러나 2세트부터 이어진 위마즈의 장타와 집중타에 주도권을 내주고 4세트까지 내리 패하며 위기에 놓였다.

세트스코어 1-3으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어진 노병찬은 5세트에서 두 번째 하이런 9점을 터트려 기사회생했지만, 중요한 5세트에서 침묵이 길어지면서 아쉽게 돌풍을 마감했다.

노병찬은 1세트 3이닝에서 첫 하이런 9점을 득점하고 12:5로 크게 리드했다. 4이닝에서 1점을 더해 13:6으로 앞서다가 5이닝에서 위마즈의 6점타가 나오면서 13:12로 쫓겼고, 6이니에서는 13:13 동점이 됐다.

그러나 6이닝 후공에 나선 노병찬이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5:13으로 사상 첫 준결승전 1세트를 어렵게 따냈다.

1세트에서 좋았던 노병찬의 폼은 2세트부터 서서히 무너졌다. 위마즈가 1이닝에 8점, 3이닝 2득점, 5이닝에 다시 3점을 올리면서 5:13으로 벌어진 승부는 7이닝에서 위마즈가 2점을 마무리하면서 5:15로 갈렸다.

위마즈는 3세트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가 8이닝까지 11점을 득점했고, 11이닝 점수는 9:14로 벌어져 결국 13이닝 만에 10:15로 마무리됐다. 세트스코어 1-2로 역전된 가운데 4세트도 5이닝까지 3:10으로 크게 뒤져 회복이 어려워 보였다.

노병찬은 1세트에서 하이런 9점을 치며 출발이 좋았으나, 2세트부터 4세트까지 패해 위기에 놓였다. 5세트에서 다시 하이런 9점을 득점한 노병찬은 승부를 6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다음 공격에서 침묵이 길어져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노병찬은 1세트에서 하이런 9점을 치며 출발이 좋았으나, 2세트부터 4세트까지 패해 위기에 놓였다. 5세트에서 다시 하이런 9점을 득점한 노병찬은 승부를 6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다음 공격에서 침묵이 길어져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뱅킹 시작 전 악수를 나누는 두 선수.
뱅킹 시작 전 악수를 나누는 두 선수.

7이닝에 노병찬이 3점을 따라갔지만, 위마즈가 후공에서 4점을 달아나 점수는 6:14. 상대방이 세트포인트만 남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노병찬은 포기하지 않고 8이닝에 다시 4점을 보태 10:14까지 추격했다.

아쉽게도 8이닝 후공에서 위마즈가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면서 8이닝 마넹 10:15로 4세트도 내주고 세트스코어 1-3으로 뒤지게 됐다.

벼랑 끝에 몰린 노병찬은 5세트 1이닝에 다시 한 차례 하이런 9점을 득점하고 대역전극의 시동을 걸었다. 3이닝에는 3점을 올렸고, 4이닝에 2점을 더해 점수는 14:6.

노병찬이 이후 두 타석 동안 마무리를 하지 못하면서 위마즈가 14:12로 턱밑까지 쫓아오기도 했으나, 7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5:12로 승리, 어렵게 한 세트를 만회했다.

세트스코어 2-3으로 풀세트를 노리게 된 노병찬은 6세트 승부가 다소 아쉬웠다. 8이닝까지 단 1득점에 그치면서 1:10 큰 점수 차로 끌려갔고, 위마즈가 9이닝에서 3점, 10이닝에서 피날레 2득점을 장식하면서 3:15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앞서 2021-22시즌 6차 투어와 2022-23시즌 3차 투어에서 두 차례 8강에 올라왔던 노병찬은 모두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만나 패하면서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승에 오른 위마즈는 이날 밤 9시 30분에 최성원(휴온스)-최원준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결승에 오른 위마즈는 이날 밤 9시 30분에 최성원(휴온스)-최원준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경기 후 노병찬은 "사실 3년 동안 준비를 되게 많이 했다"며 "앞으로도 노력하면 더 잘 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노병찬은 "사실 3년 동안 준비를 되게 많이 했다"며 "앞으로도 노력하면 더 잘 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통산 세 번째 8강에 진출해 사상 첫 준결승행을 달성한 이번 대회에서는 강민구(블루원리조트)와 김재근(크라운해태) 등 우승후보들을 연파한 바 있고, 준결승에서 위마즈에게 패해 결승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특히, 노병찬은 8강에서 강호 김재근을 상대로 애버리지 2.320을 기록하고 준결승에 진출해 기대를 모았다. 

경기 후 기자를 만난 노병찬은 "내 플레이를 못 하고 상대방한테도 자꾸 신경을 쓰고, 아무래도 집중이 좀 덜 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사실 3년 동안 준비를 되게 많이 했다. 공부도 많이 하고, 스트로크 연습도 많이 했다. 앞으로 노력하면 더 잘 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마즈도 준결승전에서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3-0으로 꺾으며 애버리지 2.368의 공격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준결승전에서는 승리한 위마즈가 1.667과 하이런 8점, 노병찬은 1.160과 하이런 9점을 기록했다.

결승에 올라간 위마즈는 지난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에서 쿠드롱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고,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8강과 이번 6차 투어 결승까지 이번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위마즈는 지난 2022-23시즌 3차 투어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쿠드롱을 연파한 뒤 결승에서 김재근마저 누르며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6차 투어 결승에서는 최성원(휴온스)과 최원준의 준결승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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