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에서 응오딘나이를 3-0으로 꺾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비롤 위마즈가 관객석을 향해 윙크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8강전에서 응오딘나이를 3-0으로 꺾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비롤 위마즈가 관객석을 향해 윙크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튀르키예 대 베트남의 대결은 튀르키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8강전 세 번째 대결에서 '튀르키예 전사'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가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벽히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지난 2022-23시즌 3차 투어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위마즈는 이번 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결승에 올랐으나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에게 세트스코어 1-4로 패해 준우승에 그쳐 다음을 기약했다.

바로 다음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8강까지 오른 위마즈는 준결승에 도전했으나 이번에는 에디 레펜스(벨기에, SK렌터카)에게 막혔고, 4차 투어와 5차 투어에서는 각각 128강과 64강에서 패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응오딘나이와 비롤 위마즈의 8강전 뱅킹.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응오딘나이와 비롤 위마즈의 8강전 뱅킹.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하지만 이번 6차 투어는 달랐다. 김태관(크라운해태)과 엄상필(블루원리조트) 등 '팀리거'를 연달아 제거하고 16강에 오른 위마즈는 박광열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3-2로 승리하고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 위마즈는 응오딘나이를 상대로 1세트를 15:14(6이닝)로 아슬아슬하게 손에 넣고는 2세트와 3세트를 15:2(6이닝), 15:9(7이닝)로 마무리하고 빠르게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1세트 3이닝까지 2-3-5득점을 올린 응오딘나이가 4:10으로 한때 경기를 리드했으나 4이닝째에 위마즈는 6점을 올리고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선공의 응오딘나이가 6이닝째에 4득점을 올리고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마지막 1점을 처리하지 못한 채 위마즈에게 타석을 넘겼고, 후공 타석에 선 위마즈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은 5점을 깔끔하게 득점하며 15:14로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1-0)

응오딘나이와 8강전 대결을 벌이고 있는 비롤 위마즈.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응오딘나이와 8강전 대결을 벌이고 있는 비롤 위마즈.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1세트를 역전패 당한 응오딘나이는 끝내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1세트를 역전패 당한 응오딘나이는 끝내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2세트에서도 2이닝에 하이런 8점을 만든 위마즈는 4이닝 4득점, 6이닝 3득점을 보태 15:2로 세트를 차지했다.(2-0)

3세트에 심기일전한 응오딘나이는 3이닝 6득점을 앞세워 2:7로 점수를 벌렸으나 위마즈는 3이닝에 4득점을 추가하며 6:7로 바짝 추격했고, 응오딘나이가 4이닝에 2득점 보태 7:9로 앞서자 5이닝에 4득점을 보태 11:9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결국 7이닝에 남은 4점을 모두 성공한 위마즈는 15:9로 3세트를 차지해 세트스코어 3-0으로 응오딘나이를 꺾고 이번 시즌 두 번째 준결승에 올랐다.

위마즈는 15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노병찬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노병찬은 앞서 열린 8강전에서 김재근(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프로 데뷔 후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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