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 3쿠션의 자존심이 걸린 한 판이 열린다. '한국 대표' 최성원(휴온스)과 '베트남 대표'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이 프로당구 PBA 투어 8강에서 맞붙는다.
1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최성원은 황득희(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1연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앞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박인수(에스와이)를 3-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승부사' 최성원과 '금메달리스트' 황득희는 '한국 간판' 타이틀을 놓고 레전드 대결을 벌였다. 초반 1, 2세트를 사이좋게 주고받은 최성원과 황득희는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섰으나 3세트 5이닝째 하이런 9점을 쓸어 담은 최성원이 15:3으로 승리하며 2-1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이후 4세트를 10이닝 만에 15:12로 승리한 최성원이 3-1의 승리를 거뒀다.
박인수와 대결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1, 2세트를 15:14, 15:13의 접전 끝에 손에 넣은 후 3세트 초구에 무려 11점의 하이런을 터뜨리며 6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하며 3-0의 완승을 거두고 지난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또한, 올해 쌍둥이 아빠가 된 '킹스맨' 김재근은 응우옌프엉린(베트남∙하이원리조트)을 3-1로 물리치고 역시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 이어 두 개 투어 만에 다시 8강에 복귀했다. 김재근은 1, 2세트를 15:8(6이닝), 15:11(12이닝)로 따낸 후 3세트 한 세트 내줬으나(8:15, 9이닝) 4세트를 15:11(12이닝)로 승리하고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 밖에도 김현우(NH농협카드)는 강동궁(SK렌터카)을 3-1로 꺾고 시즌 첫 8강에 올랐으며, PBA 투어 원년에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최원준은 김영섭을 3-2로, 노병찬은 강민구(블루원리조트)를 3-2로,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는 권혁민을 3-1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해 나란히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8강의 한 자리는 ‘튀르키예 전사’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가 채웠다. 위마즈는 박광열을 상대로 한 세트씩 주고받는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 지난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이후 3개 투어 만에 8강 무대를 밟았다.
PBA 8강전은 14일 오후 2시 김재근-노병찬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4시 30분 김현우-최원준, 저녁 7시 비롤 위마즈-응오 딘 나이, 밤 9시 30분 최성원-응우옌꾸옥응우옌의 대결로 이어진다.
대회 최종일인 15일에는 오후 1시 준결승 제1경기, 오후 4시 준결승 제2경기에 이어 밤 9시 30분부터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이 진행된다.
◆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23-24’ 8강 대진표
△ 김재근-노병찬(14:00)
△ 김현우-최원준(16:30)
△ 비롤 위마즈-응오 딘 나이(19:00)
△ 최성원-응우옌 꾸옥 응우옌(21:30)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