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로더'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를 꺾고 16강에 올라온 한국의 최원준(45)이 시즌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원준은 13일 오후 2시에 프로당구 전용경기장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김영섭(48)과 풀 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최원준은 2이닝 5득점을 시작으로 3이닝에 4득점, 5이닝에 1점을 더해 10:4로 앞섰다. 그러나 김영섭이 6이닝에서 대거 8점을 득점하면서 10:12로 역전돼 치열한 접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최원준은 6이닝에서 1점을 만회했으나, 곧바로 7이닝에서 김영섭이 3득점을 올려 11:15로 1세트를 패했다.
2세트에서 최원준은 크게 한 방을 터트려 승부의 주도권을 잡았다. 4:2로 앞선 6이닝 공격에서 최원준은 하이런 9점을 득점하고 13:4로 크게 앞서며 9이닝 만에 15:4로 승리,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는 반격에 나선 김영섭이 일방적으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1-2가 됐다. 김영섭은 초구에 7득점 후 2-1-5 연속타로 4이닝 만에 15:0으로 승리했다.
최원준은 4세트 4이닝까지 6:6 동점으로 평행선을 달리다가 5이닝에서 다시 한번 9점을 득점하고 15:6으로 마무리, 2-2 동점을 만들고 5세트로 승부를 이어갔다.
11점으로 끝내는 최종 5세트 승부 역시 최원준의 한 방이 승패를 결정했다. 최원준은 4:3으로 1점 앞선 4이닝에서 끝내기 7점타에 성공하며 11:3으로 치열했던 승부를 마무리하고 8강으로 올라갔다.
프로당구 원년 시즌 3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최원준은 이후 성적이 나지 않다가 2021-22시즌 6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준결승에 올라가 통산 두 번째 결승행을 노렸다.
당시 준결승에서 김임권(웰컴저축은행)에게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최원준은 2022-23시즌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서 다시 8강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준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32강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를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으나, 박인수에게 져 8강에 올라가지 못했고 이번 16강전에서 김영섭에게 3-2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8강행에 성공했다.
최원준은 14일 벌어지는 8강에서 강동궁(SK렌터카)-김현우(NH농협카드)의 16강전 승자와 대결한다. 강동궁과 김현우의 경기는 오늘(13일) 오후 9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서는 '복병' 노병찬이 강민구(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노병찬은 1세트를 15:9(8이닝)로 승리한 뒤 2세트 10:15(18이닝), 3세트 6:15(7이닝)로 내줘 수세에 몰렸으나, 4세트를 12이닝 만에 15:11로 따내 동점을 만든 다음 5세트 7:10의 위기에서 극적인 역전 4점타를 터트려 11: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